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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5억의 사나이의 해결사 본능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3. 31. 23:14

    지난 겨울 FA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강민호는 롯데와 계약기간 4년에 총액 75원이라는 잭팟을 터뜨렸고 2014년 시즌을 앞두고 과연 그가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너무나 큰 계약규모였기 때문에 잘하면 본전, 못하면 먹튀라는 꼬리표가 당장 붙을 것이기 때문인데 아니나 다를까 개막전 6번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무안타에 그치자 여러 야구 게시판에선 강민호 먹튀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단 하루만에 먹튀라는 이야기가 무색해지고 말았다. 3월 31일 경기에서 무려 2개의 홈런을(6회 2점, 8회 1점) 몰아치며 팀의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5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카스포인트 120점 : 이날의 활약으로 강민호는 단숨에 카스포인트 타자부문 랭킹을 5위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이날 두개의 홈런은 모두 밀어쳐 나온 홈런이라는 점도 강민호의 타격감각이 상당히 올라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최근 3년간 강민호의 공격 지표들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었다는 점, 그 중에서도 장타력의 하락이 눈에 띄던 부분이었는데 이날 경기에서 장타력 하락에 대한 걱정을 말끔이 씻어낸 것도 고무적인 부분이다.


    <강민호 최근 3년간 홈런-장타율 변화>

    2011년 19홈런 0.480

    2012년 19홈런 0.468

    2013년 11홈런 0.376

    *2014년 2경기 2홈런 기록 중


    강민호의 2개의 홈런은 강민호 개인에게도 상당한 의미가 있는 홈런이기도 했지만 개막전 경기에 이어서 롯데의 타선은 동맥경화가 걸린 듯 좀처럼 시원스런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한채 5회까지 10개 가까운 잔루를 만들어내며(만루찬스 2번) 무기력한 공격력을 보여줬던 동료들의 방망이까지 춤추게 했다는 것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11득점에 성공한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강민호 뿐만이 아니라 손아섭까지 멀티 히트로 2014시즌의 개시를 알렸다는 점, 롯데 타선의 고민거리였던 1번 타자와 좌익수 자리도 이승화와 김문호가 각각 짭짤한 활약을 더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곧 외국인 타자 히메네즈까지 돌아온다는 것을 생각하면 2014년 롯데 공격력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롯데 주요선수 기록 : 카스포인트 기록실 <링크>> 

    손아섭 :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 카스포인트 30점

    이승화 :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 카스포인트 31점

    김문호 : 2타수 1안타 1득점 / 카스포인트 24점

    박종윤 : 4타수 2안타 1타점 / 카스포인트 35점

    *박종윤의 활약의 경우 히메네즈, 최준석의 가세로 인한 포지션 경쟁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많은 돈을 받은 만큼 이날 경기처럼 좋은 활약을 했을때는 큰 환호를 받을테지만 개막경기와 같이 무안타 경기를 하게 되면 단박에 먹튀 소리가 나올 것이 확실하다는 것은 FA대박 계약을 맺은 강민호의 숙명이다. 


    이 숙명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날 경기에서처럼 본인의 성적과 함께 팀의 성적, 두마리 토끼를 잡아낼 수 있을 것이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글 : 단호한결의(박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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