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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부터 걱정되는 한화 불펜의 난조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4. 2. 10:38

    2014년 시즌 한화의 초반 일정이 꼬여도 상당히 꼬이고 말았다. 3월 29일(토요일) 사직 경기가 우천 취소가 되면서 휴식일이었던 3월 31일(월요일)에 경기를 하게 되면서 롯데와의 개막 2연전을 시작으로 총 8연전을 펼쳐야 하는 살인적인 일정에 놓이게 된 것이다.


    사실 애당초 우천취소가 아니더라도 롯데와의 2연전을 한 후 3월 31일을 쉰 후 6연전을 하는 일정도 시즌 초반 운영에 있어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하는 부분이었는데 이젠 6연전이 아닌 8연전을 하게 되었으니 한화의 시즌 초반이 상당히 험난할 것이라는 것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는데 특히 불펜의 문제는 심각해 보인다.


    류현진 이후 완투형 선발 투수가 없어진 한화의 선발진에게 기대할 수 있는 이닝은 길어야 5~6이닝 정도라고 봤을 때 현재 한화의 필승공식이라면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셋업맨 김혁민, 마무리 송창식이 등판할 8회까지 다른 불펜들이 버티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한화의 불펜 필승전략은 개막전을 제외한 3월 31일, 4월 1일 경기에서 완전히 어그러졌다. 3월 31일 경기에서는 불펜 투수들의 동시다발적인 난조라고 쳐도 (3이닝 10실점) 4월 1일 경기는 한화의 필승조인 김혁민(0.2이닝 1실점), 송창식(1이닝 2실점 블론세이브)이 출격했음에도 팀 승리를 지키지 못한 것이다. 


    역전포를 맞은 쓸쓸한 송창식의 모습


    승패도 중요하지만 정작 더욱 한화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부분은 개막 후 3경기에서 한화가 내세운 불펜 투수기 경기당 4명이 넘을 정도로 불펜의 소모도 엄청나다는 것이다. 특히 최영환, 박정진은 3경기에 모두 등판하면서 시즌 개막과 동시에 연투의 피로를 걱정하게 생겼다.


    3월 30일 : 불펜 4명 무실점

    클레이(5.2이닝 2실점)

    최영환(0.2이닝 무실점)

    박정진(0.2이닝 무실점)

    김혁민(1이닝 무실점)

    송창식(1이닝 무실점


    3월 31일 : 불펜 5명 10실점

    송창현(5이닝 1실점)

    최영환(0이닝 2실점)

    박정진(0.2이닝 1실점)

    윤규진(0.2이닝 2실점)

    기호(0이닝 2실점)

    임기영(1.2이닝 1실점)


    4월 1일 : 불펜 4명 4실점

    유창식(6.1이닝 2실점)

    김혁민(0.2이닝 1실점)

    박정진(0.1이닝 1실점)

    송창식(1이닝 2실점)

    최영환(0.2이닝 0실점)


    기나긴 시즌을 치르면서 불펜의 운영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특히 개막 이후 빡빡한 8연전의 일정을 치러야 하는 한화의 입장에서는 불펜의 물량 공세가 수포로 돌아가고 만 점이 너무나 뼈아플 것이다. 


    김응용 감독과 정민철 투수코치의 신음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오는 듯 하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글 : 단호한결의(박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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