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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창민의 무서운 성장의 배경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4. 3. 11:54

    심창민은 2011년 1라운드 4번째로 삼성에 입단한 올해로 프로 4년차 투수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입단 했지만 어깨 부상으로 프로 마운드에 서보지도 못한 채 통째로 1년을 쉰 후 2012년 부터 드디어 프로 마운드에 오르게 되었는데 데뷔 무대는 비록 2군이었지만 불과 6게임만에 2군을 지배한 후 1군 콜업의 기회를 얻었다.


    심창민이 즐겨 던지는 구종은 주로 150km에 달하는 직구와 슬라이더다. 가끔 싱커와 커브를 던지지만 그저 직구, 슬라이더의 투피치의 조합만으로도 충분히 타자를 요리할 수 있는 빼어난 구위를 가지고 있는데 1년을 통째로 쉰 후 건강함을 되찾은 심창민의 구위는 말그대로 ㅎㄷㄷ. 프로 데뷔 이후 첫 시즌이었지만 풀어놓은 망아지마냥 두려울 것이 없는 투구를 하기 시작했다.


    심창민의 역동적인 투구


    그러나 삼성은 절대 그를 무리시키지 않았다. (2012년 심창민은 37경기에서 39.1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연도

    방어율

    경기

    승리

    패전

    세이브

    홀드

    이닝

    피안타

    피홈런

    볼넷

    사구

    삼진

    실점

    2012

    1.83

    37

    2

    2

    1

    5

    39 1/3

    26

    0

    17

    2

    41

    8

    2013

    2.68

    50

    1

    0

    2

    14

    50 1/3

    35

    3

    19

    4

    57

    15


    삼성에서 심창민을 무리시키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심창민말고도 삼성엔 너무나 많은 불펜요원들이 즐비했기 때문으로 심창민은 적은 이닝을 던지는 것이외에도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 오승환에게 마운드 위에서의 자신감을, 자신과 비슷한 유형인 팀선배 권오준에게는 기술적인 부분을 정현욱에게는 팀을 위한 헌신을 배우는 행운까지 누리게 되었다.


    2012년의 성공적인 프로데뷔를 한 이후 2013년 시즌에서는 조금 더 중용되기 시작했고 2012년 시즌보다 정확히 11이닝을 늘여 50이닝을 돌파했다.(그가 소화한 50.1이닝은 삼성 불펜의 최다이닝 3번째 기록이다.) 


    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이 상승하긴 했지만(1.83->2.68) 홀드는 3배 가까이 증가했고(5홀드->14홀드) 탈삼진도 증가하는 등(41->57) 착실하게 성장했고 소포모어 징크스 없이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는데 2013년 심창민의 활약은 2012년의 많았던 조력자들이 없는 가운데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정현욱 이적, 권오준 부상)


    2012년, 2013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무럭무럭 자라 준 심창민은 2014시즌 삼성 불펜의 No.2 투수까지 급부상했고(삼성은 안지만의 마무리 기용이 실패하면 심창민을 대체자로 이미 낙점한 상황) 지난 4월 1일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말 2사 만루의 상황, 한화의 4번타자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소름끼치는 장면을 연출하기에 이르렀다.


    심창민VS김태균 : 동영상 (링크)


    2014년 심창민 성적 : 2경기 1.1이닝 3탈삼진 평균자책점 "0"


    개인의 능력이 물론 출중했다는 점도 심창민의 성장에 상당한 역할을 했지만 구단의 세심한 관리가 더해진 결과가 지금 심창민을 만들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삼성이 돈성으로 불리던 시절과는 다르게 2군 자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삼성의 2군 시스템이 바로 통합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밑거름이고 말이다. 삼성 2군 시스템의 야심작인 심창민의 거침없는 행보를 주목해보자.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글 : 단호한결의(박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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