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LG 핫코너의 새주인, 조쉬벨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4. 4. 09:12

    2014년 시즌 초반은 각 팀의 외국인 타자들의 불방망이 세례를 통해 타고투저 시즌을 예상케 하고 있다. 한국타자와는 다른 파워로 중무장하고 있는 외국인 타자들 중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역시 5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쳐내며 괴력을 뽐내고 있는 LG의 조쉬 벨(Josh Bell)이다. 


    1986년생으로 아직 28살에 불과하지만 메이저리그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과감히 한국행을 선택한 그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부터 소리없이 강하다라는 표현이 맞을 만큼 LG프런트에 상당한 신뢰를 쌓아오더니 2014년시즌이 개막하자마자 자신의 진가를 유가없이 보여주고 있다.


    골든벨을 울리는 조쉬벨


    개막전부터 홈런을 신고한 그는 4월 1일 경기에서는 한국프로야구 역대5번째로 좌우타석 홈런을 쏘아올리며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이름을 새겼는데 이날의 좌우타석 홈런은 스위치 타자로서 좌우타석에서의 편차가 크지 않고 정확도와 파워를 겸비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개막 5경기만에 벌써 LG팬들에게 '골든 벨'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는 중이다.


    엄청나게 빠른 홈런페이스를 통해 LG의 4번타자로서 팀 공격력에선 순도 높은 공헌을 하고 있는 조쉬 벨이지만 수비에서도 상당히 공헌도가 높다. (2014년 시즌 5경기 1실책) 


    <조쉬 벨 미국 수비 기록>

    마이너리그 9시즌 583경기 79실책 수비율 0.955- 경기당 0.136개

    메이저리그 3시즌 83경기 8실책 수비율 0.908 - 경기당 0.1개


    그러나 그를 영입할 당시만해도 많은 야구전문가와 팬들은 그의 수비 포지션이 3루라는 점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유는 바로 LG가 프로 15년차인 베테랑 3루수 정성훈을 이미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3루에 정성훈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같은 포지션의 조쉬 벨을 영입한다는 것은 결국 둘 중 한명의 포지션 이동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으며 많은 이들은 결국 조쉬벨의 1루 혹은 지명타자로의 전향을 할 것이라는 확신에 가까운 예상을 했다.


    정든 3루를 내준 정성훈


    그도 그럴것이 정성훈은 1999년 프로 데뷔 한 후 2013년 시즌까지 3루수로만 1,544경기를 출장한 베테랑 중에 베테랑으로서 15시즌 동안 195실책으로 연평균 13개의 실책에(경기당 0.126개) 그친 견고한 수비력을 가지고 있고 1980년생으로 서른살 중반의 나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ADT캡스플레이에 단골 손님으로 등장할 만큼 수비에서의 민첩성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보여준 조쉬벨의 3루 수비 능력은 베테랑 3루수 정성훈을 군말없이(?) 1루로 전향시킬 정도로 뛰어났고 시즌 개막 후 지난 5경기 동안 충분히 증명해내더니 결국 ADT캡스플레이에 선정되기까지 했다.


    벨의 ADT캡스플레이 : (링크)


    롯데의 이대호 이후 가장 크고 무거운 3루수로 기록된 벨은 190.5cm의 키에 104.3kg의 거구지만 강한 어깨와 타구 판단 능력은 수준급으로 이번 ADT캡스플레이에 선정된 수비 장면을 통해 잘 알 수 있는데 4월 3일 SK와의 홈경기에서 7회초 SK의 조동화의 기습번트 타구를 맨손으로 잡아 강하게 1루에 송구해 아웃시킨 것이다.


    조쉬벨의 골든벨은 언제까지


    화려한 홈런포를 통해 공격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조쉬 벨이지만 수비력에서도 상당한 실력자임을 보여주면서 시즌 5경기만에 자신의 존재감을 LG에 아로새기고 있다.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골든벨을 쉴새없이 울려대는 모습을 기대해보자.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글 : 단호한결의(박상혁)


    '(구)한국프로야구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넥센 트레이드의 핵심  (0) 2014.04.04
    박병호의 침묵(?)  (4) 2014.04.03
    심창민의 무서운 성장의 배경  (2) 2014.04.03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