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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날의 검, 수비 쉬프트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4. 23. 09:54

     

    야구기록에 대한 분석을 통한 전략 전술이 보편화 되면서 각 팀은 특정 타자의 성향을 분석해 수비 위치에 변화를 주는 수비 전술을 사용하고 있고 보통 이를 수비 쉬프트(shift)라고 하고 현대 야구에서 가장 각광 받고 있고 한국프로야구에서도 상당히 유행하고 있다.

     

    이런 수비전술을 통해서 안타라고 생각된 빠른 타구가 예상보다 쉽게 수비수들에게 잡히고 아웃이 되는 경우를 우리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며 ADT캡스플레이도 수비 쉬프트를 통한 플레이가 자주 선정이 되고 있다.

     

    수비 쉬프트 중 최근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롯데를 상대하는 많은 팀들이 사용하는 이른바 최준석 쉬프트와 히메네즈 쉬프트다. 최준석과 히메네즈가 타석에 들어오면 정상적인 수비 포메이션이 아닌 변칙적인 수비 쉬프트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 두 선수에 대한 내야 수비 쉬프트를 통해 수비 쉬프트의 장점과 단점을 살펴보자.

     

    1. 최준석 쉬프트

     

    최준석은 프로필상 몸무게가 120kg의 거구로서 무거운 몸무게만큼 강한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는 타자로서 지난 겨울 FA자격을 얻어 4년의 계약기간에 총액 30억 규모의 계약으로 롯데에 둥지를 틀었다. 에 강한 힘을 걸어 시원한 장타를 생산하는 것이 장점인 타자다.



    하지만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장타자이면서 무거운 몸무게로 인한 주루 능력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같이 가지고 있는 선수로서 상대팀들은 내야 수비 시 정상적인 수비위치에서 상당히 뒤쪽에 자리를 잡아 수비 범위를 넓힌 후 타구를 잡아내는 수비 쉬프트를 건다.

     

    보통의 주력을 가진 타자라면 수비가 이처럼 뒤쪽에 자리잡는다면 내야 안타가 되어야 하지만 최준석은 보통 아웃이 되고 만다. (최준석은 자신에게 걸리는 수비 쉬프트를 통해 최소 4~5개 이상의 안타를 잃고 있는 중이다.)

     

    2. 히메네즈 쉬프트

     

    히메네즈는 프로필상 몸무게가 127kg로 최준석보다도 무거운 몸무게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최준석과 비슷하게 내야 수비수들은 원래보다 뒤쪽에 자리 잡는데 최준석 쉬프트와 다른 점이라면 내야수들이 모두 오른쪽으로 상당히 이동해 있다는 점과 특히 2루수(4)는 외야 잔디까지 물러서 있다는 것이다.

     



     

    이 것은 히메네즈가 풀 스윙 히터로 잡아당기는 타격을 한다는 것에 착안한 쉬프트인데 좌타 외국인의 경우 이런 쉬프트를 흔하게 볼 수 있고 히메네즈도 이번 시즌 이 쉬프트에 걸려 많은 안타를 잃었다. (수비수들이 오른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좌측 내야가 헐겁다. 따라서 타자가 좌측으로 타구를 보내면 즉, 밀어치면 안타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런 수비 쉬프트가 적용되는 타자들은 절대 밀어치지 않는다.)

     

    히메네즈의 도둑맞은 안타 :

     

    이렇게 수비 측에서 특정 타자를 상대로 쉬프트를 건다는 것은 타자에게 잘 맞은 타구도 아웃이 될 수 있다는 압박감을 주는 것과 동시에 타구에 대한 예측수비로 인해 안타 허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장점에 가려진 단점도 만만치 않다.

     

    첫째로는 내야수들의 수비 위치가 뒤로 물러서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긴 거리를 정확하고 빠르게 송구해야 한다는 점으로 자칫 송구 미스가 나올 여지가 크다는 점이다. 지난 일요일 경기 9회초에 히메네즈의 2루쪽 타구에 대한 두산의 2루수 고영민의 송구실책이 대표적인 예다.

     

    두번째로는 게다가 내야수들이 뒤로 물러나고 치우치면서 생긴 넓은 수비범위는 그 만큼 수비수들에게는 더욱 많이 움직이게끔하고 이는 결국 수비수들의 체력부담으로 고스란히 연결되는 단점도 있다.

     

    마지막으로 타자들이 타격기술과 파워를 더욱 향상시켜 수비 쉬프트에 아랑곳 하지 않고 타구 방향을 바꾼다던지 더욱 강한 타구를 날려보내는 것으로 수비 쉬프트를 무력화 하고 있다는 점이다. (4 22일 최준석, 히메네즈 2안타씩 기록)

     

    결과적으로는 수비 쉬프트는 타자들의 성향을 읽어 안타를 방지한다는 장점이 크지만 이에 따라오는 단점도 적지 않은 양날의 검과 같은 수비 전술로서 획일적인 전술 운영은 오히려 팀에게 독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에 신중하고 상황에 맞는 전술 구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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