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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플레이] 최준석 기용의 딜레마에 빠진 롯데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5. 7. 08:10

    지난 겨울 롯데는 4년간 30억의 규모의 계약을 통해 두산의 거포 최준석을 FA로 영입했다. 최준석의 영입은 이대호의 공백으로 고전했던 지난 2년간의 쓰라린 경험에서 나온 결정으로 최준석이 롯데의 중심타자로서 4번타자로서 홈런과 타점 생산을 해주길 기대했고 최준석 스스로도 롯데의 새로운 4번타자로의 활약을 자신했다.


    하지만 다른 팀도 아니고 야구에 있어서 가장 열정적이라는 부산 롯데에서 4번타자를 맡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시즌이 한달 남짓 흐른 지금 최준성의 성적은 기대이하를 넘어서 처참할 정도다.



    최준석 2014년 성적 : 0.188-3홈런-12타점


    그렇다면 그의 부진의 이유는 뭘까?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이유를 생각해보자.


    1. 부상 2. 슬럼프


    부상? 최준석의 근황을 알리는 언론의 내용을 보면 어디에도 최준석의 부상 이야기는 없다는 것으로 보아 부상이 지금 부진의 이유는 아닐 듯 하다. 다음으로 슬럼프설인데 개인적으로는 현재 최준석의 성적만 보면 슬럼프가 맞다. 통산 타율이 0.269인 타자가 특별한 부상 없이 0.188밖에 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다른 이유로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 최준석 타격 슬럼프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시간이다. 꾸준한 기회를 부여하면서 스스로 혹은 타격코치의 조언등을 통해 타격감을 회복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최준석의 경기 출장 횟수는 너무나 부족하기도 하거니와 너무나 들쑥 날쑥 하다는 것이 문제다.


    현재 롯데의 김시진 가독은 시즌 초반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인 팀 사정상 롯데 타자들 중 가장 뜨거운 선수 중 한명인 기존 1루수 박종윤을 선발 라인업에 넣고 최준석은 경기 후반 대타로 1~2번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그런데 4년 30억이나 준 선수를 대타로만 쓰려로 데려온 것이 아니라면 지금의 출장은 너무나 적다. 


    박종윤 2014년 성적 : 0.360-3홈런-15타점


    꼭 돈 때문이 아니더라도 타격감을 찾는데 필요한 것은 충분한 기회의 부여라는 것을 생각하면 경기 후반 1~2번의 대타로의 출장은 타격 페이스를 찾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많은 타석에 들어서봐야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는 단순한 논리를 따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롯데 코칭 스탭도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했는지 얼마전 박종윤의 좌익수 기용도 고려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프로 10년여의 생활동안 줄곧 1루수로만 출장했던 선수를 아무 대비 없이 좌익수로 기용하겠다는 생각은 당장 최준석에 대한 기용의 해법을 내놓으라는 팬들의 요구에 등떠밀린 미봉책에 불과했다. 


    실제 박종윤은 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1루수로 ADT캡스플레이 단골 손님 중 하나지만 1루수 외 포지션을 소화한 경기는 단 한차례도 없다. 게다가 박종윤의 좌익수 기용설은 단 하루 훈련만에 없었던 일로 하는 것으로 끝났다. (사실 시즌 전부터 히메네즈, 박종윤, 최준석의 포지션이 겹친다는 문제는 계속 제기 되어 왔던 부분이다.)


    시즌이 돌입하기 전 이런 상황을 예측하고 박종윤에게 좌익수 수비 훈련을 시켰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지겠지만 최준석의 부진과 박종윤의 활약이란 지금의 상황을 전혀 예측 못한 코칭스탭의 미봉책의 당연한 결과 였다. 



    결국 롯데는 지명타자로 나서며 팀내 타율, 타점, 홈런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히메네즈는 라인업에 넣어둔 채 1루수 한자리를 놓고 0.360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박종윤과 0.188의 최준석을 놓고 매경기 저울질 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최준석이 박종윤을 능가하는 부분은 연봉과 몸무게 밖에 없다는 것이 고민인 것이다. (애초 최준석은 수비 보다 공격력에 기대를 하고 데려온 선수였는데 공격력이 처참하게 무너지니 계륵 신세가 되고 만 것이다.)


    김시진 감독이 아무리 좌우놀이의 신봉자라고 해도 3할 6푼을 치는 박종윤을 빼고 2할이 되지 않는 최준석을 넣는 결정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분명한 것은 최준석을 지금 처럼 기용해서는 슬럼프 탈출까지 걸리는 시간을 더욱 길게 할 것이라는 점이다. 


    히메네즈와 박종윤의 초반 폭발이 롯데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지만 기나긴 시즌에서 최준석에게 기회는 분명히 올 것이고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타격감을 유지하도록 출장 기회 부여가 필요하다. 롯데의 김시진 감독이 거금을 투자 해 데려 온 최준석을 살리는 묘수를 찾아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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