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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플레이] 조성환의 기억을 지우는 정훈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5. 23. 06:30

    롯데의 2루수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뭐니뭐니해도 캡틴 조성환이다. 이른바 롯데의 암흑기 시절부터 긴 시간 동안 주전 2루수로서 선수단의 구심점이 되어 맹활약 했지만 나이가 서른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잦은 부상과 함께 운동능력의 저하에 시달렸고 결국 2014년 시즌에는 현재까지 단 6경기만 출장했고 안타는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현재는 2군에 내려가 있는 상태다. 


    최근 롯데의 야구를 잘 보지 못한 사람이 여기까지 글을 읽었다면 지금 롯데는 조성환이 없는 2루를 메꾸기 위해 골머리를 썩이겠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재의 상황은 정반대다. 오히려 조성환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지금 롯데의 2루는 탄탄하다. 


    그리고 조성환이 없는 롯데의 2루를 탄탄하게 만든 변화의 주인공은 바로 정훈이다.


    정훈은 2014년 시즌 40경기에 출장하며 0.302의 타율에 홈런은 없지만 20개의 타점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타석에서는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최근들어서는 롯데의 고민이던 1번타자의 역할까지 120% 수행하면서 롯데 공격의 선봉장이 되고 있고 수비에서도 단 4개의 실책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이다. 



    * 2014년 시즌 정훈이 기록하고 있는 0.302의 타율은 리그 9개팀 2루수 중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정훈의 야구에 봄이 찾아 온 2014년 이지만 사실 2년전까지만 해도 포지션 확보는 커녕 1군 로스터에 자리를 잡는 것도 쉽지 않았던 정훈이었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되었지만 1년만에 방출되어 아마야구 코치까지 하다가 프로야구에의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2010년 롯데의 신고선수로 입단한 그는 신고선수로 입단하자마자 기회를 잡게 되었다.


    바로 그해에 있었던 주전 2루수 조성환의 사구로 인한 부상과 함께 찾아온 롯데 내야진의 줄부상으로 인한 정식선수 등록, 그리고 꿈에 그리던 1군 무대 등록을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도드라지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코칭스태프에게 착실하게 존재감을 어필했고 출장 경기를 매년 조금씩 늘렸다.(2010년 29경기-2011년 26경기-2012년 78경기)


    그리고 운명의 2013년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에 가까운 113경기에 출장하면서 0.258의 타율에 5홈런 37타점으로 개인 최고의 해를 만들었다. 리그에서 손에 꼽힐 정도의 정교함과 파워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수비에서도 113경기에서 단 9개의 실책만 기록했고 ADT캡스플레이에도 선정되는 등 수비능력을 인정받았다.


    2013년 100경기 이상 출장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을까? 2014년 시즌 정훈의 플레이는 한층 더 성숙해지면서 공수에서 상당히 빛을 발하고 있는 중이다. 


    ADT캡스플레이 버금가는 정훈의 수비 1 : 동영상

    ADT캡스플레이 버금가는 정훈의 수비 2 : 동영


    특히 조성환을 넘어서는 넓은 수비 범위와 위치선정, 그리고 강하고 정확한 송구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알토란 같은 플레이가 연신 나오면서 유격수 문규현과 함께 리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안정감 있는 키스톤 콤비를 이루고 있다. 이젠 당당히 롯데의 주전 2루수는 정훈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그의 플레이는 안정감과 더불어 여유까지 보인다.



    그동안 캡틴 조성환을 이을 후계자를 찾기 위해 불철주야 고심했던 롯데의 고민은 정훈의 등장으로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롯데에서 또 하나의 신고선수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정훈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보자.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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