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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플레이] 2014년 리그 순위는 병살타에게 물어봐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5. 28. 06:30

    병살타는 말그대로 한번의 플레이로 2개의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것으로 야구가 9이닝 동안 27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룰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했을 때 병살타로 인해 한번에 2개의 아웃카운트를 상대에 헌납하는 것은 당연히 팀에 마이너스가 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수비하는 팀에서는 병살타만큼 반가운 것이 없다. 투수가 많은 공을 던지지 않은 채 아웃카운트를 2개나 올릴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경제적인 플레이인가. 솔직히 팀으로 보면 수비수들이 멋진 수비장면을 연출하며 ADT캡스플레이에 선정되는 것 보다(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것보다) 병살타를 잡는 편이 더욱 기분 좋은 일이다.


    이렇듯 야구에서 병살타라는 것은 공격측에서는 어떻게든 회피하고 싶은 것임과 동시에(공격측은 주자가 있는 경우 희생번트, 런앤히트, 힛앤드런 등 병살타 회피 작전을 구사한다.) 수비측에서는 어떻게서라도 만들어내고 싶은(수비측은 병살타 수비 포메이션으로, 투수는 떨어지는 공을 선택해 땅볼을 유도한다.) 동전의 양면과 같은 플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동전의 양면과 같은 병살타를 이번 시즌 가장 많이 생산해내고 있는 팀은 어디일까?


    2014년 한국프로야구 팀별 병살타 순위 (5월 27일 기준)

    1위 LG 45

    2위 한화 40

    3위 두산 36개

    3위 넥센 36

    5위 NC 32

    6위 롯데 31개

    7위 기아 30개

    8위 SK 29

    9위 삼성 26

    *리그 평균 병살타 33.8개


    팀 최다 병살타의 불명예는 리그 최하위인 LG가 차지했다. 44경기를 치르는 동안 45개의 병살타를 쳤으니 경기당 1개 이상의 병살타를 쳐낸 꼴로(리그 유일의 1경기 평균 1개이상의 병살타를 친 팀이다.) 이는 곧 다른팀이 27개의 아웃카운트를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반면 LG는 25개의 아웃카운트를 가지고 경기를 치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다보니 당연히 성적이 좋을리 만무한 것이다. 



    조쉬벨 병살타 : 동영상


    반면 최소 병살타 팀인 삼성은 LG와 똑같은 44경기를 치르면서 병살타는 고작 26개뿐으로 리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중으로 LG와 극명한 대조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만봐도 병살타가 팀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리그 순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14년 한국프로야구 팀별 병살타 순위  / 리그 순위 (5월 27일 기준)

    1위 LG 45개 / 리그 9위

    2위 한화 40개 / 리그 8위

    3위 두산 36개 / 리그 3위

    3위 넥센 36개 / 리그 4위

    5위 NC 32개 / 리그 2위

    6위 롯데 31개 / 리그 5위

    7위 기아 30개 / 리그 6위

    8위 SK 29개 / 리그 7위

    9위 삼성 26개 / 리그 1위

    *리그 평균 병살타 33.8개


    리그에서 가장 적은 병살타를 치고 있는 11연승을 달리면서 단독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 가장 많은 병살타를 친 LG와 LG다음으로 많은 병살타를 친 한화는 각각 9위와 8위에 머물러 있다는 것으로 병살타의 많고 적음은 팀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리그 평균에 미치지 않는 병살타를 기록했으면서도 하위권에 쳐져 있는 SK, 기아나 리그 평균을 상회하면서 상위권에 자리잡은 두산, 넥센의 경우는 특이한 케이스다. (리그에서 2번째로 적은 28개의 병살타를 치고 있는 SK와 기아는 병살타를 적게 치고 있지만 투수력의 붕괴는 적은 병살타만으로 어떻게해 볼 수준을 넘어섰다. SK 평균자책점 5.59(리그 최하위) 기아 평균자책점 5.41(리그 7위) , 두산은 최다 병살타 3위(36개)지만 리그 유일의 팀타율 3할 이상(0.308)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의 거침없는 공격력으로 병살타의 악영향에서 비껴서 있으며 넥센도 두산과 비슷한 유형의 팀이다.)


    그렇다면 이젠 각 팀들이 기록하고 있는 병살타 기록을 만드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주인공들의 면면을 살펴보자.


    <팀별 최다 병살타 주인공>

    1위 LG 45개 / 정의윤 8개(리그 1위) (17.7%)

    2위 한화 40개 / 송광민, 정현석 6개( 30%)

    3위 두산 36개 / 칸투 6개 (16.7%)

    3위 넥센 36개 / 이택근 7개 (19.4%)

    5위 NC 32개 / 모창민 6개 (18.7%)

    6위 롯데 31개 / 히메네스 5 (16%)

    7위 기아 30개 / 나지완 5개 (16.7%)

    8위 SK 29개 / 이재원 5개 (17.2%)

    9위 삼성 26개 / 박석민 6개 (23%)


    명단에 들어 있는 선수들은 대개 각 팀의 중심타자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나 리그에서 가장 많은 병살타를 친 LG의 밑거름이 된 선수인 정의윤으로 8개의 병살타를 쳐냈는데 이는 팀내에서도 최고, 리그에서도 최고의 기록이다. LG는 정의윤말고도 박용택 6개, 이진영, 조쉬벨이 5개를 기록하고 있는 중으로 결정적인 찬스마다 병살타를 기록하며 상대 수비수들에게 ADT캡스플레이를 자주 헌납하기도 하는 중이다.



    정의윤의 병살타 : 동영상


    반면 리그에서 가장 적은 병살타를 친 삼성에선 야개맨 박석민 혼자 6개를 치면서 팀내 병살타 지분율을 23% 보유하고 있다.(병살타 지분율 리그 1위) 다음으로는 한화의 송광민, 정현석 병살타 듀오도 빼놓을 수 없다. 


    각각 6개의 병살타를 기록 중인 둘은 팀 전체 병살타 중 30%를 책임지고 있는데 그나마 송광민은 주전으로 많은 경기에 출장하고 있어 많은 병살타를 이해(?)해줄 수 있다고 해도 정현석은 고작 75타수만에 6개의 병살타를 쳐내며 타수당 병살타에서 독보적인 리그 1위를 마크하고 있는 중인데  (위 명단 중 정현석만이 유일하게 100타수를 기록하지 않은 선수다.) 대타로 출장을 하는 정현석의 경우, 중요한 순간에 등장하는 대타가 병살타를 이렇게 많이 치고 있다는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지금까지 2014년 병살타 기록에 대해서 살펴봤는데 역시나 결론은 하나다. 


    병살타 많이 치고서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다는 것. 팀이나 개인이나 병살타는 백해무익한 플레이라는 점에서  따라서 이번 글에서 자주 언급된 팀이나 개인은 병살타를 지금보다 줄인다면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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