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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스포인트] 안뛰는 것이 나은 왕년의 대도들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6. 2. 22:21

    제목 그대로다. 야구에서 말하는 대도. 즉, 베이스를 잘 훔치는 선수의 대명사였던 한화의 이용규와 기아의 이대형의 이번 시즌은 왕년의 대도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다. 


    1. 이용규


    통산 10시즌 동안 245도루 87도루실패를 기록하며 73.8%의 도루성공율을 기록했던 이용규는 지난 4년간 이용규는 120개의 도루를 성공시켰고(25-30-44-21) 39개의 도루실패를 기록했다.(12-6-12-9) 도루성공율은 75.5%. 그런데 2014년 시즌의 이용규의 도루 성공율은 겨우 57.1%에 그치고 있다.(8도루/ 6도실)



    빠른 발을 이용해 상대의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어 주기를 바랐던 한화 구단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이용규의 활발한 움직임이 기대만큼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한화의 공격력이 생각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3할이 넘는 타율에 4할2푼4리에 달하는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도루 능력만 조금 더 좋아진다면 이라는 바람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0.316-0홈런-15타점 / 출루율 0.424 / 카스포인트 781

    *한화의 팀도루는 37개로 8위에 머룰러 있으며 팀득점은 232점으로 꼴찌다. 


    이용규의 도루갯수와 성공율이 좋지 못한 원인으로는 역시 어깨 부상의 여파로 보인다. 주루 능력과 어깨 부상은 언뜻 상관이 없어보이지만 어깨 부상이 있는 이용규는 도루 시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지 못하고 매번 훅슬라이딩만 구사하다보니 크로스 타이밍에서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용규의 도루 능력 회복은 어깨부상에서의 회복이 언제가 되느냐에 달렸다.


    2. 이대형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또 한명의 이대형의 사정도 그리 다르지 않다. 11시즌 동안 75.3%의 도루 성공율과 함께 통산 379도루(124도실)를 기록했던 선수가 이번 시즌 들어서 도루성공율이 이용규와 같은 52.6%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10도루/9도실) 사실 이대형의 경우는 지난 4년간 도루 갯수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었다는 점에서 (66-34-25-13도루) 지금의 모습이 그리 낯설어 보이지는 않는다.



    2년전까지만 해도 이대형의 도루수 감소에 대한 원인으로 부상을 꼽았고 모두들 이에 수긍했었으나 최근 이대형은 부상 없는 건강한 몸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음에도 도루 갯수가 생각보다 나오지 않고 있는데 가장 설득력 있는 이유로는 도루에 대한 자신감의 결여라고 할 수 있다.


    0.298-1홈런-18타점 / 출루율 0.356 / 카스포인트 683

    *9개의 도실은 리그 최다 기록


    도루에 관해서 리그 탑이었지만 최근 몇년간 뛰면 잡히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다보니 도루 시도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통산 도루 성공율이 75%가 넘는 선수지만 최근의 잦은 도루실패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타격폼 수정으로 인해 3할에 육박하는 정확성을 가진 그로서는 도루에 대한 자심감을 조금 더 가질 수 있다면 리그를 대표하는 대도로서의 옛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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