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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플레이] 어마무시한 정수빈의 다이빙 캐치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6. 5. 23:13


    1990년생으로 올해 나이가 겨우 25살에 불과하고 앳되고 여린 얼굴로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수빈이지만 그의 실력은 외모와 다르게 단단하고 야무지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2009년 데뷔 이후 지난 시즌 까지 5시즌 동안 연평균 100경기 이상에 출장할 만큼의 경험도 풍부하며 허슬을 내세우는 두산의 팀컬러에 완벽히 부합하는 온몸을 던지는 플레이와 빠른 발을 통한 도루능력, 광활한 잠실의 외야를 종횡무진 달리는 넓은 수비 범위까지 가지고 있다.



    다만 정수빈의 포지션인 중견수 자리에는 이미 이종욱이라는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버티고 있었기에 확실한 주전으로의 도약이 힘들었던 부분은 그에게 있어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러나 2013년 시즌 후 FA자격을 얻은 팀 선배 이종욱이 NC로 떠나게 되면서 정수빈이 두산의 중견수로 낙점 받은 것이다. 


    그리고 5년여의 기다림 끝에 주전 중견수로 나서게 된 2014년 시즌의 정수빈은 공수주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두산팬들에게 이종욱의 기억을 지우고 있는 중이다.


    정수빈 : 50경기 0.288 1홈런 20타점 33득점 11도루(1도실) 실책 0

    이종욱 : 51경기 0.280 4홈런 37타점 32득점 8도루 (2도실) 실책 2


    공격에선 두산이 리그에서 가장 높은 0.310의 팀타율을 기록하고 있고 민병헌-오재원으로 이어지는 현재의 테이블 세터의 어마무시한 성적탓에 0.288의 타율의 준수한 성적에도 9번을 치고 있지만 상위타선의 테이블세터로서도 훌륭한 활약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고 수비에서도 리그 외야수 중 ADT캡스플레이에 선정되는 횟수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하이라이트 수비를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두산의 현재 테이블세터 성적

    - 민병헌 : 0.381 (리그 2위) 6도루

    - 오재원 : 0.363 (리그 6위) 16도루


    6월 5일 경기에서 정수빈은 허벅지 통증으로 선발에서 제외된 민병헌을 대신해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출장해서 타석에서는 4타수 1안타로 다소 부진했지만 수비에서 엄청난 ADT캡스플레이를 보여줬다.


    2:2로 팽팽히 맞서던 7회말 무사 2루의 위기상황에서 타석에는 리그 유일의 4할타자이자(0.429) 수위타자, SK의 4번타자이자 이날 전 3번의 타석에서 3연속 2루타를 기록한 이재원이었다. 


    이재원은 이번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무려 0.479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을 만큼 좌투수 킬러로서의 명성을 얻고 있는 도중이었기에 두산의 실점 가능성이 큰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재원은 보란듯이 이현승의 공을 좌중간으로 날카롭게 날려보냈고 경기를 지켜보던 모든 사람들은 경기의 균형이 무너질 것이라 여겼다.


    그러나 두산의 중견수 정수빈이 어느새 나타나 다이빙을 했고 타구는 그대로 정수빈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고 포구이후 재빨리 2루로 송구하면서 당연히 안타라고 생각해 스타트를 끊었던 SK의 2루 주자까지 잡아내는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냈다. (이 플레이를 통해 정수빈은 리그 중견수 중에서 가장 많은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게 되었다.)



    정수빈의 ADT캡스플레이 : 바로보기


    당연히 정수빈의 플레이는 ADT캡스플레이에 선정되는 것과 동시에 그의 미친 수비범위를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빠른발과 정확한 타구판단,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넥스트플레이까지 두산팬들이 그토록 사랑하던 종박, 이종욱을 떠나보내고서도 두산 구단이 욕을 먹지 않은 이유가 정수빈의 존재 때문이었다는 것이 확실해지는 장면이었다.


    더이상 주전자리에 대한 걱정이 필요없게 된 2014년 시즌의 정수빈의 활약을 계속 기대해보자.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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