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ADT캡스플레이] 안치홍은 왜 아시안게임 2차 예비 엔트리에서 빠졌나?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7. 16. 12:14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2차 예비 엔트리가 발표되었다. 1차 예비 엔트리 발표 때는 총 60명이었던 것이 이번 2차 예비 엔트리 발표에는 23명이 줄어들어 37명이 되었는데 1차 예비 엔트리에는 있었으나 이번 2차 예비 엔트리에 들지 못한 23명의 선수들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선수는 기아의 2루수 안치홍인데 이번시즌 안치홍은 80경기에 나서서 0.341-13홈런-60타점-13도루를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었던 터라 그의 탈락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이외의 결과였다. 경쟁자들과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는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차 예비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는 것이 기아팬들은 물론 다른 야구팬들에게 일종의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정근우 : 75경기 0.287-5홈런-33타점-18도루

    오재원 : 70경기 0.341-4홈런-26타점-23도루

    서건창 : 81경기 0.364-5홈런-45타점-32도루

    * 경쟁자인 정근우, 오재원, 서건창의 성적보다 부족한 점이 없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성적만 놓고 보자면 정근우의 탈락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안치홍의 2014년 시즌은 한마디로 인생시즌이 되고 있다는 것은 성적으로도 확실히 드러난다. 2009년 프로데뷔 이후 이번 시즌까지 6년의 프로 생활 중 모든 공격지표에 있어서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도를 드러내는 타율과 안타는 물론 파워에서도 뒤지지 않으며 홈런과 타점, 장타율에서 모두 개인 통산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물론 부상 선수들로 인해 고생하고 있는 기아에서 팀이 치른 81경기 중 80경기에서 부상없이 라인업을 지키는 내구성까지 모든 면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


    타율 : 0.341 - 종전 최고 기록 2011년 0.315

    안타 : 92안타(80경기) - 종전 최고 기록 2012년 141안타(132경기)

    장타율 : 0.585 - 종전 최고기록 2011년 0.431

    출루율 : 0.392 - 종전 최고기록 2011년 0.373

    홈런 : 13홈런 - 종전 최고 기록 2009년 14홈런(123경기)

    타점 : 60타점(80경기) - 종전 최고 기록 2012년 64타점(132경기)

    도루 : 13도루(80경기) - 종전 최고 기록 2012년 20도루(132경기)

    *8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의 기록이기 때문에 128경기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하면(특별한 부상과 슬럼프가 찾아오지 않는 한) 안치홍의 종전 최고 기록들은 모두 경신될 가능성이 크다.


    모든 성적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안치홍이지만 특히 2루수로서 13개의 홈런과 60타점은 삼성의 나바로에 이은 리그 2번째 성적으로서 국내 2루수로서는 최고의 성적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계속 공격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고 있지만 안치홍의 이번 시즌은 공격에서만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는 않다는 점도 흥미로운 점이다.



    빠른발을 뽐내며 후반기의 활약 여하에 따라서는 20-20클럽 가입도 가능하거니와(현재 80경기 13홈런-13도루) 수비에서도 리그에서 손에 꼽힐 정도의 안정감을 뽐내면서 ADT캡스플레이는 물론 각종 하이라이트 장면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키스톤 콤비였던 김선빈이 부상으로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안치홍은 기아의 내야의 중심으로 전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나이는 어리지만 현재 기아 내야의 리더는 사실상 안치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4년 시즌 안치홍 실책 수 : 6개)


    안치홍의 수비 : 바로보기

    안치홍의 ADT캡스플레이 : 바로보기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개인 최고의 활약은 물론 리그 전체를 통틀어봐도 수준급의 활약을 하고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데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없어서(류중일 감독), 경험이 적어서(김인식 기술위원)라는 이유로 최종 엔트리도 아니고 2차 예비 엔트리에서 제외한 것은 그리 납득이 되지 않는다.


    월드컵 축구 대표팀에서 불거진 엔트리 논란에서 보듯이 선수 선발은 객관적이고 확실한 누구나 납득할만한 기준이 있어야 하고 그 기준에 입각해서 선발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번 아시안게임 2차 예비 엔트리에서 나온 안치홍 탈락 논란은 선수 선발의 기준이 객관적인 성적이 아닌 선발 위원들의 재량에 맡겨져 있다는 문제가 드러났다고 본다.


    지금이라도 선수 선발에 대한 확실한 기준을 제시하고 그 기준에 입각한 선수 선발이 이루어져야 함은 물론, 안치홍 탈락에 대한 납득할 만한 의견 표명이 뒤따라야 한다. 어물쩡 좋은게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물타기를 한다면 앞으로도 계속 국가대표 선수 선발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