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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멈춰버린 거인의 심장, 손아섭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4. 7. 28. 13:17

    롯데는 현재 리그 단독 4위를 지키고 있어 버티기만 잘한다면 다시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롯데의 자리를 노리는 경쟁자들이 3.5경기 범위내에서 뒤를 쫓고 있어 절대 안심을 할 수 없기에 롯데는 더욱 힘을 내야 하는데 후반기 시작과 함께 5연패를 당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4위 수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5위 두산은 2경기차, 6위 기아는 3경기차, 7위 LG는 3.5경기차)


    그런데 위태로운 상황에 놓은 롯데에게 더욱 암담한 소식이 들려왔는데 거인의 심장이라고 불리며 롯데의 타선을 이끌던 손아섭이 옆구리 부상을 당하며 멈춰선 것이다. 7월 25일 LG와의 경기에서 스윙 후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더니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에 이르른 것이다.


    2014년 시즌 내내 어깨 통증을 달고서도 전경기에 출장할 정도로 악바리 근성을 보여왔던 손아섭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 부상이 상당히 무거워 보인다. 통증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계속 경기 출장의 의지를 보였다고는 하나 본인을 위해서도 후반기 스퍼트를 해야 하는 팀으로서나 무리한 출장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기에 현명한 판단으로 보인다.



     * 2010년부터 주전으로 발돋움한 손아섭은 2013년까지 4년간 꾸준히 100경기 이상을 출장해왔으며 2013년 시즌에는 개인 통산 첫 전경기 출장이라는 기록까지 썼고 이번 시즌에도 부상으로 결장한 토요일, 일요일 경기를 제외하고는 전경기 출장을 하던 중이었다.


    2010년 121경기

    2011년 106경기

    2012년 132경기

    2013년 128경기

    2014년 82경기(롯데 84경기)


    그러나 현명한 판단이라는 것과는 별개로 롯데는 이 판단으로 인해 전력상 상당한 데미지를 피할 수 없게 되었는데 당장 공격에서의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팀내 리딩 히터이자 공격의 맥을 이어주는 리그 정상급 3번타자를 잃었다는 것은 최근 여기에 최근 들어 불타오르고 있는 4번 최준석과의 시너지 효과를 더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임과 동시에 최근 부상과 부진으로 제몫을 못하고 있는 히메네스까지 생각하면 롯데 중심타자는 사실상 최준석밖에 남지 않게 되기 때문에 타선의 무게감은 확실히 가벼워 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수비에서도 손아섭의 공백은 상당히 크게 다가오는데 손아섭이 골든글러브를 3회나 수상한 리그 정상급 우익수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로 그가 없는 롯데 외야진이 헐거워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7월 26일 2:0으로 앞선 8회말 수비에서 롯데의 우익수 김민하는 평범한 우익수앞 타구를 옆으로 흘리면서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역전패로 이어지는 빌미를 제공했다.)


    손아섭의 공백으로 인한 문제점을 살펴보면서 새삼 손아섭의 존재감이 롯데에 있어 얼마나 컸는지를 알 수 있었다. 악바리 근성으로 똘똘 뭉친 그이기에 최대한 빠르게 복귀를 노릴 것으로 보이지만 이왕 쉬는 것 조급해 하지말고 제대로 몸을 만든 후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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