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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플레이] 2014년은 타고투저 시즌이 아닌 실책의 시즌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8. 6. 12:53

    2014년 시즌은 타고투저라는 말이 지긋지긋하게 반복되고 있는 중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 좁아진 스트라이크 존, 투수들의 기량 발전의 더딤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원인이 어떻든 이번 시즌은 누가 뭐래도 투수들이 죽을 쑤고 있다는 것이다. 각 팀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팀 평균자책점의 상승에 머리아파하고 있는 상황으로 아래의 표를 보면 심각성을 잘 알 수 있다.



    리그 전체의 평균자책점을 봐도 2013년 리그 평균자책점이 4.32이었던 것이 2014년 5.35로 1점 이상 치솟은 것이다. 그나마 2013년 리그 평균자책점 상위권을 차지했던 삼성과 NC가 2014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평균자책점 상승폭을 각각 0.42, 0.36으로 막았으나 이들의 팀 평균자책점이 4점을 훌쩍 넘었다는 것은 이번 시즌이 얼마나 타고투저의 현상이 지배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대목이다. 게다가 이번 시즌은 역사상 처음으로 6점대 평균자책점을 가진 팀도 2팀이나(기아, 한화) 배출되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 중이니 말 다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 유독 투수들의 수난이 주목받고 있지만 이에 못지 않게 난조를 보이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수비력이다.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이 1점이상 치솟은 것 못지 않게 2014년 시즌 각 팀은 불안한 수비력을 보이며 실책의 향연을 보이고 있이기 때문인데 현재 각 팀은 경기당 평균 0.72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2013년의 경기당실책 0.64를 웃돌고 있다.



    이번 시즌을 수비력 난조 시즌이 되게끔 기여한 몇몇 팀들이 눈에 띄는데 그 중 한화의 수비력은 안습수준이다. 2013년 128경기를 치르면서 74개의 실책을 기록했었는데 2014년에는 89경기를 치르면서 이미 2013년 전체 실책수를 넘어섰는데 팀평균자책점이 6.53으로 리그 꼴지를 기록하고 있는 와중에 수비마저도 많은 실책을 저지르고 있으니(81실책) 당연히 팀 성적이 좋을리 없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송광민 혼자 19실책을 했다는 것 정도, 송광민을 제외하면 한화의 실책은 62개로 뚝 떨어진다.)


    65경기에서 19실책을 기록한 송광민은 아직도 리그 최다실책 1위를 기록중이다. 유격수로서 ADT캡스플레이를 연발해도 아쉬운 마당에 고비때마다 나오는 실책은 뼈아프다.


    한화말고도 2013년과 비교되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팀들을 살펴보면 두산, 기아와 SK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두산을 주목해야 한다는 말에 의아함을 느낄 수 있는데 이번 시즌 두산은 벌써 59실책을 기록하며 2013년 62실책으로 리그 평균인 81실책에 한참 못미치는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줬던 것과 사뭇 비교되기 때문이다. 지금 페이스라면 두산은 86.9개의 실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잔여경기 41경기*경기당 실책 0.68)


    물론 두산은 여전히 리그 평균실책에 하회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기에 수비력이 형편없어졌다고는 할 수 없는데 2013년 시즌 리그에서 가장 적은 실책을 했던 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시즌 두산의 수비력에 균열이 갔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두산 못지않게 기아도 2013년 시즌 전체 실책수가 71개였는데(최소실책 리그 2위) 2014년 벌써 67실책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이외다. 김선빈의 부상과 함께 나지완이 계속 좌익수로 나서는 부분 등이 기아 수비를 헐겁게 만들었는데 수비의 헐거움이 허약한 팀 투수력과 융합작용을 일으켜 팀의 발목을 계속해서 잡고 있는 중이다.


    마지막으로 SK의 변신은 가히 충격적이다. 몇년전만해도 질식 수비의 대명사였던 SK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하는 팀이 될 줄이야. 이미 2013년 시즌 전체에 기록했던 85개의 실책에 버금가는 82개의 실책을 기록하고 있는데 지금 페이스라면 세자리수 실책도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본다. 


    SK의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한 것도 좋고 사진처럼 ADT캡스플레이를 연발하는 것도 좋은데 리그 최다 실책 2위라니(15실책)



    반면 이들과는 다르게 놀라보게 달라진 수비력을 보여주는 팀도 있는데 2013년 시즌 최다 실책 1,2위였던 롯데와 NC다. 두 팀은 2013년 시즌 각각 98, 93실책을 기록했던 팀이었는데 2014년 시즌에 들어서는 각각 59실책, 64실책에 그치고 있기 망정이지 만약 이 두팀마저도 2013년과 비슷한 수비력을 보여줬다면 2014년 시즌은 타고투저의 시즌으로 기억되는 대신 최악의 수비력의 시즌으로 야구팬들의 기억에 남았을 것이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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