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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수혈통 없는 롯데, 미래도 없다.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4. 8. 11. 10:07

    순혈주의라는 말이 웃기지만 한번은 꼭 짚어야겠다 싶어서 거론해본다. 지금 롯데에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투타의 선수들 중 롯데에서 신인지명 -> 2군 육성 -> 1군 활약이라는 테크를 타고 있는 선수를 롯데의 순수 혈통 선수라고 보자.


    네이버 야구 기록


    타격 각 부문에서 손아섭, 박종윤, 전준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타팀 출신 혹은 FA영입이 된 선수다. 최준석(FA)이 그렇고 황재균(트레이드)이 그렇다. 


    네이버 야구기록


    투수쪽을 보면 사진상으론 유먼과 옥스프링을 제외하고 장원준, 송승준이 이름을 올리고 있기에 순수 혈통이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불펜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얘기가 달라진다.


    <세이브 순위>

    1. 김승회 15세이브 

    2. 김성배 4세이브

    3. 정대현 2세이브

    4. 심수창 1세이브


    2014년 롯데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4명의 투수 모두 롯데의 순수 혈통과 거리가 멀다. 김승회는 트레이드로, 정대현은 FA로 김성배, 심수창은 2차드래프트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로서 롯데 순수 혈통 선수는 없다.


    <세이브 순위>

    강영식 12홀드

    김성배 10홀드

    이명우 9홀드

    정대현 6홀드


    세이브 뿐만 아니라 홀드 쪽에서도 매한가지다. 롯데에서 꽃을 피우긴 했지만 이명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외부에서 들어 온 선수들이다. (강영식은 롯데에서 꽤 오래 뛰었지만 역시나 트레이드로 온 선수다.)


    이제 감이 왔을 것이다. 왜 순수혈통을 끄집어냈느지. 현재 롯데는 미래를 보는 구단 운영을 전혀 하지 못하고 한치 앞만 보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대체 스카우팅 담당자, 2군 코칭스태프 들은 대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전력에 구멍이 나면 그때 그때 메꾸는 임시방편으로 지금까지 용케 버텨왔는데 앞으로 대체 어쩔건가?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듯이 현재 롯데의 주축 선수들의 나이는 20대 중반을 훌쩍 넘어 30살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눈감고 외면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매년 신인지명에서 살아남는 선수는 몇년 사이 구경도 못하고 있고 1군 주전이 부상을 당하지 않는 이상 2군 선수가 1군 주전을 위협하는 모습도 마찬가지로 롯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구경거리가 된지 오래다.


    2014년 후반기 엉망진창으로 깨지면서도 하느님이 보우하사 다른팀들이 경기를 안하면서 0.5게임씩만 줄어드는 행운을 누리고 있지만 지금 당장 4위자리를 내주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데 더 최악은 내년, 내후년이라는 것을 제발 좀 인지했으면 좋겠다.


    다시 암흑의 문을 열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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