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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플레이] 투수진 붕괴로 위기를 맞은 롯데, 돌파구를 찾아라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8. 13. 10:12

    후반기가 시작하기만 하더라도 롯데는 5위와 3.5게임차를 벌려 놓았기에 전반기 승률만 유지한다면 4강 경쟁에서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었으나 후반기 15경기에서 4승 11패의 압도적인 부진을 겪으면서 5위에게 1.5게임차로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그래도 아직은 1.5게임이라는 여유가 있기에 조급하게 마음먹으면 안된다고 하는 이도 있겠지만 현재 롯데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이런 태평스런 이야기는 쏙 들어가고 만다. 


    현재 롯데 라인업을 보자. 포수 강민호, 지명타자 히메네스, 유격수 문규현은 부상과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는 상태고 거인의 심장이라는 손아섭의 어깨는 시한폭탄 수준이며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하던 김성배와 정대현마저도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하나같이 롯데 전력의 핵심인 주전들로서 이들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2군에서 선수들을 줄기차게 올리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다. 라인업에서 빠진 선수들도 걱정이지만 더 큰 문제는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롯데의 투수들이라고 할 수 있다.


    선발먼저 살펴보면 6월까지 9승을 거뒀던 유먼은 7~8월을 지나면서 6경기(33이닝) 무승 2패로 최악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8월 평균자책점은 무려 10.38이다.) 이정도 성적이라면 차라리 선발 라인업에 빠지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될 정도다. 유먼이 워낙 최악의 부진을 보여주기에 가려 있지만 장원준, 송승준의 부진도 만만치 않다.


    장원준 8월 성적 2경기 9.1이닝 무승 2패 5.79

    송승준 8월 성적 2경기 9.1이닝 1승 1패 10.61


    게다가 이들의 부진의 공통점은 경기 초반 대량실점으로 완전히 경기를 망친다는 것이다. 선발투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알려져 있는 퀄리티스타트(QS) 즉, 6이닝 3실점의 기준으로 봐도 롯데의 주축 선발투수 4명은 8월 총 6경기 등판에서 단 한차례의 퀄리티스타트에 그치고 말았다.(옥스프링 1차례)


    옥스프링을 제외한 3명의 주축 선발들은 매경기 등판에서 5이닝을 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하고 있으니 나머지 이닝의 책임은 고스란히 롯데 불펜에게 돌아갔고 매경기 출석체크 수준으로 경기에 나서게 되면서 불펜투수들은 체력고갈은 물론 여기서 비롯된 구위 저하로 고생하고 있다.


    과부하게 걸릴대로 걸려있는 불펜임에도 불구하고 롯데 코칭스태프는 좌우놀이에 심취해 원포인트릴리프를 남발하는 불펜운영을 하고 있고 결국 거의 매일 출첵하던 김성배, 정대현은 2군으로 내려가 있는데 모든 가용자원을 현명하게 기용하는 것이야말로 운영의 묘일텐데 최근 롯데 투수운영은 롯데 투수진 붕괴의 큰 요인 중에 하나다.



    투수놀음이라는 야구에서 선발과 불펜 붕괴의 도미노 현상은 당연히 나쁜 성적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투수들이 경기 초반 난조를 겪으며 피안타, 피홈런, 볼넷 허용을 하면서 대량 실점을 해버리면 타자들이 아무리 점수를 많이 따내고 수비에서 기가막힌 ADT캡스플레이급 활약을 한다고 한들 경기에서 이길 수 없지 않겠는가(그나마도 최근 롯데 수비수들은 7월 둘째주 박종윤의 ADT캡스플레이이후 자취를 감췄다.)


    롯데의 가장 최근 ADT캡스플레이인 박종윤의 슈퍼플레이: 바로보기


    투수진의 붕괴에도 롯데가 4위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타자들의 힘이 컸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데 거인의 심장이라는 손아섭도 어깨부상으로 10경기 가까이 결장했던 적이 있고 히메네스는 무릎부상으로 런닝도 하지 못하는 상황, 강민호도 부진으로 1군에 없고 문규현도 복귀가 아직 요원함에도 불구하고 롯데 타자들은 매경기 4.5점을 거두며 선방하고 있는 중으로 투수만 살아난다면 4위 수성에 다시한번 매진할 수 있는 여력은 남아있다고 본다.


    선수 없다고, 부진하다고 다 2군으로 보내버리는 것보다 부진한 선수를 회복시키고 적재적소에 기용하는 것이 바로 용병술이로 코칭스태프의 능력이라는 것을 상기해주길 바란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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