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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더스 출신 이병용, 안형권 롯데 입단!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4. 9. 22. 14:02

    해체를 발표한 독립구단 고양원더스 소속 선수 2명이 롯데 자이언츠 입단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많은 롯데팬들의 반응은 하나같이 "롯데가 지난 몇년간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로 통일되고 있다.


    한국최초이자 유일한 독립구단이 해체되면서 많은 야구실업자가 양산될 위기에서 다른 구단도 아니고 롯데가 2명이나 입단시킨 것은 상당히 이외이면서도 칭찬받아 마땅하다는 분위기다. (칭찬도 아니고 욕도 아닌 그런 분위기)


    여하튼 이번에 입단하게 된 두 선수는 외야수 이병용과 내야수 안형권으로 롯데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독립구단 출신 선수라는 점에서 롯데 구단 역사에 이름을 아로새겼는데 이 선수들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자. 


    이병용은 서울고를 졸업한 후 삼성라이온즈에 2차 6번으로 지명되었으나(당시 포지션은 투수) 1년만에 방출의 아픔을 겪었지만 4년 뒤 2012년 고양원더스에 입단 하며 야구인생을 이어나갔는데 고교시절내내 타자보다는 투수로 출장을 하면서 각광을 받았던 그는 고양원더시 입단 후엔 타자로 전향한 상태다.


    타자로서의 경험이 많지 않음에도 2014년 시즌 42경기에서 144타수 25안타로 타율이 4할에 이르는 0.389로 두각을 나타냈는데 인상적인 점은 25개의 안타 중 장타가 무려 14개로(2루타 10, 3루타 3, 홈런1) 중장거리 타자로의 성장이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역시 고교생활 동안은 물론 프로지명이후 타자로서의 경험이 많지 않다는 것은 그가 풀어내야 할 크나큰 숙제다. 이번시즌 좋은 성적으로 퓨쳐스리그에서 통할 수준이 되어 롯데 입단에는 성공했지만 실질적인 그의 목표인 1군 진입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병용 고교시절 타자 성적>

    2005년 : 12경기 32타수 5안타 0.156 0홈런 4타점

    2006년 : 19경기 68타수 15안타 0.221 0홈런 10타점

    - 2007년 기록 없음


    롯데구단은 팀내 이병용과 비슷한 투수에서 타자 전환을 선택한 김대우, 하준호가 그리 성공적인 모델이 되고 있지 않음에도 또다시 이들고 비슷한 이병용을 선택했다는 것은 그만큼 롯데 구단이 그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본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우투 외야수인 전준우가 군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니만큼 이병용에게는 어떠한 형태로든 분명히 기회는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형권은 한국에서 나고 자라서 줄곧 한국에서 야구생활을 해 프로지명까지 받았던 이병용과는 정반대의 길을 걸은 선수인데 미국에서 태어나 학창을 모두 미국에서 보냈고 야구도 미국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2011년 고양원더스의 창단을 함께한 안형권은 2013년 개인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프로입단의 가능성을 높였지만 (2013년 : 36경기 117타수 36안타 19득점 22타점 타율 0.308) 결국 좌절을 맛봤다.



    2014년에는 2013년 성적에 한참 못미치는 0.213의 타율로(169타수 36안타) 주춤했지만 현장에서는 그의 안정적인 수비능력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이는데 롯데의 내야 자원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는 점에서 보자면 그에게 있어 이번 롯데 입단은 야구인생을 바꿀만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외야와 내야 자원이 두텁지 않은 롯데에서 크고 작은 기회가 분명히 주어질텐데 이 기회를 낚아채느냐 아니면 놓치느냐는 온전히 본인 스스로에게 달렸다. 어려운 길을 걸어온만큼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라 보는데 두선수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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