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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의 신임 감독이 풀어야 할 숙제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10. 22. 07:00

    1. 1번타자

    황재균, 전준우를 돌려쓰다가 정말 쓸 선수 없어서 정훈 넣었는데 뒷걸음치다가 소잡은 격. 그런데 팬들과 전문가가 원하던 손아섭의 1번 기용 카드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생각하지도 못한 1번 기용에 잘 적응해오던 정훈마저 시즌 막판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하면서 2015년 롯데의 1번은 또다시 안개속으로 향하게 되었다.


    2. 마무리 투수

    김성배-정대현-강영식-이명우에 이어 도저히 던질 투수 없어 에라 모르겠다 식으로 올린 김승회가 20세이브나 올리면서 호투했지만 그 누구도 김승회가 맡고 있는 롯데의 마무리를 강하다고 느끼는 팀이 얼마나 될까? 게다가 김승회는 내년이면 35살이 된다. 지난 몇년간 롯데는 김사율-김성배-김승회로 마무리를 땜방해왔고 내년에도 별다른 수 없어 보인다.


    3. 좌익수

    김주찬이 떠난 자리를 메꾸기 위해 롯데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이용해서 좌익수로 기용했지만(이승화, 김문호, 고도현, 김민하, 하준호, 황동채, 김주현, 조홍석) 누구 하나 주어진 기회를 살린 선수는 없었고 롯데의 좌익수 고민은 2015년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4. 백업 포수

    강민호의 뒤를 받치는 백업 포수 자원도 롯데는 고민중의 고민이었다. 용덕한이라는 수준급 백업 포수가 있지만 장성우라는 걸출한 포수 유망주를 놀릴 수도 없는 노릇. 게다가 롯데는 2014년 1차 지명으로 강동관이라는 포수 유망주를 데려왔는데 이번 겨울 둘 중 한명은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5. 토종선발

    돌아온 좌완 에이스 장원준은 만족스런 성적은 아니었어도 전역 첫 해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편이었다. 문제는 장원준만 괜찮았다는 점이다. 송승준은 노쇠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듯 했고 시즌 내내 5선발은 누구하나 눈도장을 찍지 못하면서 롯데는 5인 로테이션 중 2명이 구멍이 난 상태로 시즌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더 큰 문제는 후보군도 넉넉치 않다는 것이다.


    6. 신인들의 실종

    2008년 장성우 이후 롯데가 선택한 신인 선수들 중 현재 롯데의 1군에서 주전급으로 도약한 선수는 전무하다. (2012/08/21 - [자이언츠칼럼] - 2000년 이후 롯데 1차 지명의 결과는?) 신인들이 체계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면서 롯데 주전들의 연령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중으로 이는 롯데의 미래가 그리 밝지 않다는 뜻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위에 거론한 6가지 문제점들 중 일부는 김시진 감독 시절에 생긴 문제도 있지만 전통적으로 롯데에게 존재했던 문제도 있다. 나쁜 것만 나열했다고 뭐라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소설을 쓴게 아니고 모두 사실이고 해결해야 할 문제다.


    롯데의 신임감독이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위의 문제점들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일찌감치 실패를 예약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본다. 과연 이 모든 문제점을 확실히 인지하고 해결할 묘수를 가지고 있을 감독은 어디에 있을까?


    재작년 야구로그가 거론한 롯데 감독 후보들이다. (2012/11/01 - [한국프로야구칼럼] - 롯데 감독 후보들) 이 중 김시진 감독이 실제로 롯데 감독으로 선임되었으나 3년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며 실패했고 나머지 후보들 중 조범현 감독은 KT로 갔다. 


    이제 남은 감독 후보는 누굴까? 항간에 들리는 것 처럼 내부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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