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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리없이 강한 장원준의 발길이 멈추는 곳은?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4. 11. 20. 07:45

    FA자격을 얻은 자이언츠의 좌완 선발 장원준을 둘러싼 기류가 점점 달궈지고 있다. 전국적인 인지도나 이름값에서는 지금까지 크게 주목 받지는 못했지만 리그에서 점점 귀해지는 토종 선발 그것도 좌완이라는 희소성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미 절친 강민호가 4년 75억이라는 FA대박을 터뜨리는 것을 코앞에서 지켜 본 장원준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생 일대의 기회를 흐리멍텅하게 지나칠 마음은 없을 것이기에 또다른 FA대박을 예고 하고 있는 것이다. 



    자이언츠팬들에게야 '롤러코스터다.', '담력이 약하다'라는 다소 박한 평가를 받지만 타팀에게는 매년 큰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주면서 10승 이상, 150이닝 이상을 꾸역꾸역 먹어 주는 그야말로 꾸준한 선발 투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라 선발진의 구멍이 나 있는 많은 팀들은 장원준이 시장으로 나오기만을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중으로 장원준의 몸값은 이번 FA시장에 나온 선발 투수들 중 가장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장원준의 장점은 뭐니 뭐니해도 내구성이다. 류현진, 김광현과 같은 임팩트를 가져 보지는 못했지만 큰 부상 한번 없이 로테이션을 묵묵히 지켜주었다는 것이 좋은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이다. 데뷔 이후 첫 4년간을 선발 수업으로 보낸 그는 이후 5년간 확실하게 자신의 이름을 리그에 알렸다.


    2004년~2007년(4시즌)

    122경기 527.2이닝 23승 38패 평균자책점 4.55


    2008년~2014년(5시즌)

    136경기 798.1이닝 62승 39패 평균자책점 3.93


    최근 5년간 장원준은 화려함에서 류현진, 김광현에 뒤질지 몰라도 꾸준함에 있어서는 절대 뒤지지 않는 모습이다.


    5년 연속 10+승 / 연평균 12.4승

    7년 연속 100+탈삼진 / 연평균 113.1 탈삼진

    8년 연속 100+이닝 / 연평균 155이닝

    9년 연속 25+경기 출장 / 연평균 28.6경기


    류현진, 김광현과 FA자격 이전 4년간의 성적을 비교해보면 류현진보다는 못하지만 김광현보다는 앞서고 있는데 성적만 놓고 본다면 장원준도 해외 진출시 최소 김광현 이상의 평가를 받고도 남을 것이라 생각한다. 15승 이상을 기록한 시즌도 단 한시즌에 불과하고 200탈삼진도 200이닝도 던져 본 적 없는 장원준이지만 그만큼 그의 누적 스탯은 매력적이란 얘기다.


    FA 전 4년

     장원준

    류현진

    김광현

    경기

    110 

    104

    86

    이닝

    642.2 

    690.2

    462.2

    50 

    49

    35

    29 

    32

    29

    평균자책점

    4.03 

    2.80

    4.10

    9이닝당 삼진

    6.40 

    9.29

    7.27

    9이닝당 볼넷

    3.63 

    2.55

    4.47

    WHIP

    1.47 

    1.13

    1.49


    그에게는 기나긴 시즌을 이겨낼 수 있는 건강과 꾸준함이 있고 이는 팀에게 있어 험난한 정규시즌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큰 힘으로 작용한다. 이런 힘을 가지고자 하는 팀들이 국내는 물론 국외에도 여럿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의 가치가 높다는 말로 이어질 수 있고 장원준은 느긋하게 자신을 둘러싼 이러한 상황을 그저 즐기기만 하는 입장이 되었다. 


    자이언츠 팬들의 입장에서는 부산에서 나고 자라서 자이언츠의 유니폼만 입고 커리어를 만들어 온 장원준이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을 것이지만 최근 자이언츠의 내홍을 지켜보면서 장원준을 잡을 힘이 과연 자이언츠에게 있느냐에 자신 있는 답을 할 사람은 많지 않다고 본다. 


    이번 FA시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소리없이 강한 장원준의 발길이 멈추는 곳은 어디일까?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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