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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프로야구 결산 - 기아 타이거즈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1. 5. 15:57


    호랑이의 포효는 언제쯤

     

     

    기아 타이거즈의 포효는 2014년에도 없었다. 최근 몇년 사이 살풀이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선수단에 퍼진 부상 바이러스는 어김없이 올해도 기아 타이거즈를 힘들게 했다. 최희섭은 시즌 내내 단 1경기도 1군에 나서지 못했으며 김주찬, 나지완, 필, 이범호의 중심타자들이 부상으로 놓친 경기 수는 97경기에 달했다.


    부상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팀의 중심이 되어 줘야 하는 선수들이 매 시즌 100경기 가까이 결장을 매번 한다는 것은 분명한 문제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나지완(19홈런), 필(19홈런), 안치홍(18홈런)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힘은 그나마 2014년 기아팬들을 웃게 만드는 요소였는데 이들이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나지완 : ~8월 0.332-18홈런-76타점 -> 9월 이후 0.156-1홈런-3타점

    필 : ~5월 0.317-13홈런-38타점 -> 6~7월 12경기 0.289-2홈런-5타점



    팀 


    기아 

    승 

    패 

    무 

    승률 

     

    기아타이거즈


     128

    54 

    74 

    0.422 


    타선 뿐만 아니라 투수진의 부진도 심각했다. 양현종이라는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었음에도(29경기 16승 8패 4.05) 불구하고 양현종을 뒷받침할 투수들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2014년 기아 선발 투수들 중 1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는 양현종(171.1이닝)과 임준섭(130.2이닝)뿐이었다.) 팀 평균 자책점과 실점이 리그 8위에 머물렀다. (기아는 외국인 투수 운도 없는 팀 중 하나였는데 홀튼, 토마스, 어센시오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였다.)


    타율 : 0.261 / 7위 -> 0.288 / 5위

    장타율 : 0.373 / 6위 -> 0.437 / 4위

    출루율 : 0.349 / 5위 -> 0.355 / 8위

    득점 : 587 / 6위 -> 662 / 8위

    홈런 : 88 / 5위 -> 121 / 공동4위

    평균자책점 : 5.12 / 8위 -> 5.82 / 8위

    실점 : 711 / 공동 8위 -> 788 / 8위


    * 2014년 시즌의 실패로 인해서 감독까지 교체한 기아 타이거즈는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2015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으나 안치홍(군입대)-김선빈(군입대)-이대형(이적)으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의 공백을 메꾸는 것은 물론 지난 몇년간 괴롭혀왔던 부상의 악령을 떨치는 것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너무 많아 보인다. 


    2014년 팀 MVP

     


    2014년 시즌이 두고 두고 아쉬울 것이다. 타율-홈런-타점에서 모두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포지션에 서건창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면서 시즌 종료 후 군입대 하면서 야구선수로서 절정의 시기에 2년의 공백을 가지게 됐기 때문이다.


    기아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 줄 것이라 기대를 받았던 많은 고참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나가 떨어지고 그나마 힘을 보태던 나지완과 필마저도 각각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결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치홍은 팀내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서면서 팀의 추락을 막으려 안간힘을 썼다. (이대형과 함께 126경기 출장)


    그러나 원맨쇼로는 팀의 추락을 막을 재간이 없었던 그는 2015년 시즌 붉은 유니폼이 아닌 군복을 입었다. 군복 입은 안치홍을 보게 되었다는 말은 기아 타이거즈 팬들의 시름이 2015년에도 깊어질 불길한 전조라고 생각한다.


     


    경기 


    타율 

    홈런 

    타점

    비고

     

    안치홍


    126

    0.336

    18 

    88

    타율-홈런-타점 

    커리어 하이


    2014년 팀 MIP

     

     

    1974년생으로 불혹을 넘긴 최영필은 기아 불펜의 구세주였다. 기아의 불펜 투수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아니 리그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불펜 투수인 최영필은 유래를 찾아 보기 힘든 타고투저 시즌이라는 2014년 시즌 3.1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회춘의 힘을 보여줬다. 


    비록 스피드와 구위는 예년만 못했지만 마운드 위에서의 경기 운영능력은 농익을대로 농익어 타자들의 방망이를 연신 허공에 춤추게 만들었다. 시즌을 다른 선수들보다 2달이나 늦은 6월 1일부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필승조로서 40경기에서 53.2이닝이나 소화해준 최영필은 2015년에도 기아의 필승조 자리를 예약해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홀드

    평균자책점

     최영필

    40

    4

    2 

    14

    3.19


    2014년 팀 ROOKIE

     

     

    주전들의 연이은 부상은 자연스레 젊은 선수들에게는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찬스가 되었다. 많고 많았던 기아의 어린 호랑이들 중 가장 돋보인 선수는 2014년 2차 1라운드 5순위로 기아의 붉은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강한울이다. 


    호리호리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2014년 시즌 93경기에 나서면서 0.264의 타율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안치홍과 김선빈이 동반 입대를 하면서 센터라인의 약화가 불보듯 뻔한 기아로서는 강한울의 존재가 천군만마와도 같을 것이다. 

     

     


    경기 


    타율 

    홈런 

    타점

    비고 

     

    강한울


    93

    0.264

    0

    14

    실책 : 11

    * 타격에는 어느정도 소질이 있다고 하지만 문제는 93경기에 나와서 실책을 11개나 범했다는 것으로 안정된 수비력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다.


    한줄평

     

     

    호랑이 연고라도 발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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