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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두산 성적의 키는 불펜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2. 2. 15:37
    두산은 2015년 시즌을 앞두고 그간 약점으로 지적받아왔던 얇은 선발진에 장원준이라는 FA대어를 4년 86억이라는 엄청난 거액을 투자해 영입하는 과감한 움직임을 보였다. 두산이 이런 과감한 배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2000년 이후 15번의 시즌 동안 무려 9번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시리즈 우승(2001년)이 너무 적었다는 것에 대한(같은 기간 동안 4번의 준우승(2005,2007,2008,2013)) 원인을 질적, 양적으로 풍부한 불펜진에 비해 떨어지는 선발진에 있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 장원준을(5년간 62승) 영입하기 전까지 두산에게 시즌 당 10+승리를 안겨 줄 수 있는 선발 투수로 니퍼트4년간 52승), 유희관(2년간 22승)뿐이었다.

    그러나 정작 선발진을 두텁게 하고 나니 두산 투수진의 중심이라던 불펜이 흔들리는 악재가 찾아왔다. 2014년 두산의 필승조로 활약하던 주요 불펜진들이 2015년 시즌을 앞두고 군입대(이용찬, 홍상삼)와 이적(정재훈)을 통해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다.

    이용찬 : 48경기 51이닝 5승 5패 17세이브 4.24
    정재훈 : 54경기 53.2이닝 1승 5패 2세이브 15홀드 5.37
    홍상삼 : 12경기 21이닝 3패 1홀드 8.57
    * 합계 : 114경기 125.2이닝 19세이브 16홀드 

    이용찬과 홍상삼의 군입대가 예정되어 있었다고 쳐도 정재훈의 공백은 상상이상으로 두산에게 큰 데미지를 입힐 가능성이 크다. 정재훈은 비록 나이가 37살의 노장이지만 현재 두산 불펜에서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서(두산 역대 세이브 2위) 2015년 시즌 이용찬을 대신해 팀의 마무리 역할을 마무리를 맡을 선수로 유력했었기 때문이다.

    이젠 추억으로만 남을 두산 유니폼을 입은 정재훈,



    <두산 역대 세이브 순위>
    1위 진필중 157세이브 (1995~2002)
    2위 정재훈 137세이브
    3위 김경원 80세이브(1993~2001)
    4위 이용찬 68세이브

    겉으로 보이는 성적을 둘째치고 이들이 소화했던 125.2이닝을 당장 메꿔야 하는 숙제가 던져진 것이다. 게다가 이들의 125.2이닝의 80% 이상이 8회 이후 동점 혹은 팀의 승리를 굳히기 위한 긴박한 상황이었다는 것에서 남아 있는 두산의 불펜들에겐 만만치 않은 숙제다.

    그나마 2014년 젊고 가능성이 큰 불펜들을 대거 등장했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지만 든든한 마무리가 뒤에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6~7회에 등판하는 것과 팀의 승패를 결정짓는 8~9회에 나서 경기를 마무리 하는 것은 단순비교가 어렵다는 점에서 두산의 불펜들은 2014년 시즌 보여줬던 모습에 만족하는 것이 아닌 한단계 이상의 업그레이드가 되어야 한다.


    2015년 시즌 두산의 마무리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는 다음과 같다.


    1. 윤명준 


    2014시즌 : 61경기 71.2이닝 7승 3패 16홀드 5.27


    2014년 불펜요원 중 팀내에서 가장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했으면서 (61경기 71.2이닝) 두산 불펜의 마당쇠였던 윤명준은 140km중반의 직구와 평균이상의 슬라이더, 커브를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던지는데 2015년 시즌 새로운 두산의 마무리로 가장 가능성이 큰 선수다. 우타자를 상대로 마운드에 서는 횟수가 많았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0.297의 우타자 상대 타율(좌타자 상대 타율 : 0.255)과 주자 있는 상황에서 피안타율이 0.336에 이른다는 점은(득점권 : 0.317)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2. 함덕주 


    2014시즌 : 31경기 26.1이닝 1승 2홀드 4.44


    두산에서 오랜만에 나온 자체 생산 좌투수 유망주로서 두산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는데 비록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140km 후반에 이르는 시원스런 강속구와 도망가지 않는 도전적인 투구 스타일은 불펜요원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1군 경험이 적은 탓에 우타자 상대로의 피안타율이 좌타자를 상대할 때보다 1할 이상 높다는 점과 득점권에서의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점은(피안타율 0.270) 불안요소다.


    장점과 단점이 뚜렸한 두 젊은 불펜 투수들의 성장 여부에 2015년 두산의 성적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아기곰의 성장을 지켜보도록 하자.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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