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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이언츠 1루를 업그레이드 하라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5. 2. 10. 14:59

    코너 내야수인 1루수에게 타율이 3할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큰 흠이라고 평가하지 않는다. 단, 홈런과 장타력을 갖추고 있다면 말이다. 그런데 자이언츠의 주전 1루수인 박종윤은 본격적으로 기회를 부여받기 시작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0.272의 타율에 홈런을 고작 6.6개씩 쳐내고 있는데 그치면서 항상 공격능력에 의심의 눈길을 받고 있다.(장타율 0.398) 이마저도 2014년의 대폭발이 아니었다면 수치는 꽤나 내려가게 된다. (2010~2013년 박종윤 성적 : 타율 0.263 - 출루율 0.297 - 장타율 0.385 - 홈런 6.5 - 타점 46.3)


    188cm에 90kg라는 당당한 체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리그 최고의 수비형 1루수라는 미지의 길을 개척하면서 존재감을 알린 박종윤은 2014년에 드디어 감추고 있던 공격 본능을 일깨운 것처럼 각 부분에서 개인 커리어 하이를 찍어대며 성공적인 시즌을 만들었다.


    박병호처럼 치라는 말이 아니다. 사이즈에 걸맞게 최소한 두자리 수 홈런은 쳐내는 펀치력을 기대한다는 말이다.


    <2014년 박종윤 성적>

    타율 0.309 - 커리어 하이

    출루율 0.343 - 커리어 하이

    장타율 0.445 - 커리어 하이

    홈런 7

    타점 73 - 커리어 하이


    그러나 박종윤 개인으로 봤을 때야 주요 부분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는 것이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과연 그의 2014년 성적이 1루수라는 포지션에 어울리는 것이냐는 의문이 들게 된다.  


    <2014년 리그 1루수 평균 성적 : 100타석 이상>

    타율 0.300 < 박종윤 0.309

    출루율 0.373 > 박종윤 0.343

    장타율 0.516 > 박종윤 0.445

    홈런 18.3 > 박종윤 7

    타점 71.3 < 박종윤 73


    2014년 한국프로야구리그 1루수들의 평균 성적을 놓고 보면 박종윤의 성적이 돋보이는 성적이 아니라는 것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앞서 말한대로 코너 내야수인 1루수는 타율보다는 홈런, 타점, 장타율이 주요 측정 항목인 공격지향적 포지션인데 정작 박종윤은 타율과 타점 말고는 다른 리그의 1루수들에 비해 크게 부족한 모습이다. 여기에 비교 범위를 9개 팀의 주전 1루수들로 한정시킨다면 결과는 더욱 부정적이게 된다.


    <2014년 주전 1루수 중 박종윤의 위치>

    타율 8위, 출루율 9위, 장타율 9위, 홈런 9위타점 6위


    나도 잘했는데 다른 선수들이 더 잘한 것을 어쩌라는 말이냐고 분통하고 억울하다고 항변해봤자 자이언츠의 1루는 분명히 리그에서 최하위 수준의 공격력을 가진 약점이다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인 것이다. 


    * 최근 유행하는 WAR로 봐도 결과는 매한가지다. 2014년 박종윤의 WAR은 -0.1로 9개 구단 주전 1루수 중 꼴지고 바로 윗 순위인 삼성의 채태인, 기아의 필이 기록한 1.4와도 큰 차이가 있다.


    분통함과 억울함을 날려버리기 위해서는 박종윤 본인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지금 보다 홈런과 장타율을 끌어올려 성적으로 보여주는 수 밖에 없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1루수는 수비잘하는 선수보다 홈런과 타점, 장타율이 좋은 선수가 어울린다. 이런 이유로 한방 능력말고는 크게 볼 것이 없는 김대우가 매년 오프시즌마다 자이언츠의 새로운 1루수로 물망에 오르는 것이다.


    박종윤 스스로도 자신을 둘러싼 이러한 시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리라 본다. 2015년에는 박종윤이 1루수에 어울리는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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