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ADT캡스플레이] 2015년, ADT캡스플레이의 단골손님은 누구?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3. 27. 12:29

    *야구로그에서 2015년에도 ADT캡스플레이칼럼을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야구는 기록이 아닌 다득점에 의해서 승부가 갈리기 때문에 상대보다 많은 득점을 해야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상대보다 많은 득점을 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몇 점을 실점하느냐에 개의치 않고 무조건 상대보다 많은 득점을 하거나(10점 실점하면 11점을 얻으면 된다는 발상) 상대의 득점을 최대한 억제해 나의 득점보다 적게 하는 방법이 있다.

     

    두가지 방법이 있지만 여전히 야구에서 승리를 쟁취하는 효율적인 방법은 적은 점수를 내주는 지키는 야구이며 이를 위해서는 강한 투수력이라는 바탕 위에 견실한 수비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은 불문율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승리를 위한 중요 요소라고 거론되는 수비지만 이에 대한 계량화는 야구의 다른 분야에 비해 상당히 더딘 것이 사실이다. 100년이 넘는 야구의 역사에서 수비에 대한 계량화라고는 여전히 실책의 많고 적음이 통용되고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하지만 한국프로야구에서는 수비에 대한 의미 있는 접근이 2013년부터 시작되었다. ADT캡스수비율이 도입되어 수비능력에 대한 계량화, 그리고 이를 통한 수비능력만을 위한 시상을 하고 있는 중이다. (ADT캡스수비율과 ADT캡스플레이 수상을 기반으로 시즌 후 ADT캡스플레이어를 포지션별로 시상하고 있다.)

     


    이렇게 오로지 수비능력만을 가지고 선수들을 평가하고 시상하는 ADT캡스플레이의 도입은 잘치고 잘던지는 선수들에 대한 관심을 조금이나마 수비를 잘하는 선수들에게 돌리는데 일조를 하고 있는데 2014년에도 ADT캡스플레이어 수상으로 주목을 받은 선수가 있는데 바로 롯데의 손아섭이다.

     

    2014년 타율 0.362로 리그 3, 175안타로 최다안타 리그 2위에 오른 손아섭은 화려한 공격지표에 가려 있어서 그렇지 수비력에 있어서도 리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무려 4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을 했는데 이는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장효조 이후 두번째의 대기록이다.

     

    원래부터 수비를 잘하던 손아섭이지만 2014년 시즌에서 가장 수비로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그가 시즌 내내 왼쪽팔을 어깨 높이 이상으로 들 수 없을 정도의 큰 부상을 안고 경기에 임했었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런데 우투좌타인 손아섭이 왼쪽 어깨 부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문제가 되느냐는 질문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충분히 문제가 된다. 첫째. 야구선수들은 송구 연습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으로 삼는 것이 공을 던지는 팔의 반대 팔이 송구지점을 가리켜야 한다는 것인데 손아섭은 이 동작을 시즌 내내 원할하게 할 수 없었다.

     

    둘째. 외야수인 손아섭의 경우 펜스플레이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어깨부상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펜스와의 충돌을 의식하면서 시즌을 치뤘다.

     

    그러나 이런 악조건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손아섭은 2014년 시즌 ADT캡스수비율이 무려 103.78%로 전 포지션 통틀어 가장 높았던 선수였다. 더욱 대단한 것은 위에 언급한대로 송구시 왼쪽팔을 어깨 높이까지 들어올리지 못하면서도 즉, 송구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그의 외야 어시스트 개수는 리그의 그 어떤 외야수들보다 많았다는 점이다.

     

    <손아섭 외야 어시스트 개수>

    2011 17

    2012 13

    2013 11

    2014 15

    *외야 어시스트 순위도 4년 연속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긋지긋했던 왼어깨 부상을 달고 있던 2014년에도 어마무시한 공수 존재감을 보였던 손아섭이 2015년 시즌을 맞이해 건강하게 출격을 대기하고 있는 중이라는 점만으로도 그에 대한 기대치는 상당히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왼어깨 부상을 수술이 아닌 재활을 통해 이겨냈고 쌀쌀한 날씨에 진행된 시범경기에는 출장을 최대한 자제하는 가운데 5번의 시범경기에서 타율은 무려 0.533에 이르고 2홈런 8타점의 펀치력까지 뽐내며 여전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건강한 어깨를 되찾음으로 인해 수비력까지 한층 강력해질 것을 예고하고 있는 손아섭은 2015ADT캡스플레이의 단골손님 중 한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