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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장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3. 30. 12:22

    2015년 프로야구가 3월 28일 전국의 5개 야구장에서 스타트를 끊었다. 신생팀 kt의 가세로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두자리 수 팀으로 리그가 확장되고 김성근 감독의 복귀, 윤석민의 국내 복귀 등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굵직한 이슈들이 터지면서 겨우내 야구를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감은 높아져만 갔다.


    5개 구장에서 2경기씩 열린 결과 두산-롯데-기아가 각각 2연승을 내달렸고 한화-넥센-삼성-SK가 1승 1패로 뒤를 이었으며 NC-LG-kt가 시즌 첫승을 올리지 못하며 하위권을 형성했다. 팀당 2경기 리그 전체로 봤을 때 겨우 10경기가 열린 것 뿐이지만 각종 야구 커뮤니티는 물론이고 스포츠섹션의 지분 대부분이 야구 뉴스로 채워지는 등 야구계 전반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2015년 프로야구지만 지난 주말 10경기를 지켜보면서 아쉬운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가장 눈에 띄는 아쉬운점이라면 야구장 상태라고 하겠다. 인조잔디를 사용하는 목동과 대구구장을 제외한 나머지 광주, 부산, 잠실구장은 천연잔디를 쓰는 구장으로서 잔디와 흙의 상태는 선수들의 경기력, 특히 수비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지난 주말 천연잔디 구장에서 열린 3경기에서 해당 팀들은 수비에서 상당히 곤혹스런 장면을 많이 맞이했는데 중계화면에 비치는 그라운드의 상태만 봐도 촘촘해야 할 잔디는 아직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잔디판과 잔디판 사이는 듬성 듬성 벌어져 있었고 보드라워야 할 흙은 춥고 건조한 날씨 탓인지 딱딱하게 굳어있으면서 타구의 방향, 타구의 높낮이를 비정상적으로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3월 29일 사직야구장에서 1회말 최준석의 땅볼이 갑자기 낮게 바운드 되면서 박기혁이 놓치는 장면(방송사 캡쳐)


    사실 이런 문제는 쌀쌀한 한국의 3월말과 4월초 사이에 매년 지적되어 온 사항이었으나 KBO는 구장 관리는 해당 팀과 해당 지자체의 몫이라는 원칙론을 고수하면서 날씨가 풀리는 것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는 입장만을 되풀이 하고 있다. 


    그러나 3월말과 4월초에 천연잔디 구장에서 매번 반복되는 비정상적인 구장 상태로 인한 문제는 단순히 실책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선수들의 부상에 크게 관여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문제에 대한 KBO의 소극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는 상당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확실하게 날씨가 풀리는 4월 중하순이 되기 전까지 손놓고 하늘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날씨에 맞는 구장 관리에 대한 명확한 기준 및 관리 방법을 제시하고 매경기 전 경기 전 구장 상태에 대한 면밀한 점검 및 유지 보수에 대한 명령을 내리는 행적적 절차를 세우고 단호하게 시행하는 것은 KBO가 해야할 일이다.


    흥행의 훈풍이 불어 오고 있는데 구장의 비정상적인 상태로 인해 선수들을 부상을 잃어 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듯 문제가 터지고 나서 보여주기식 일처리가 아닌 실질적인 해법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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