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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플레이] 몸짱 황재균의 그물망 수비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4. 4. 06:30

    2015년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롯데는 하위권 전력이라는 주위의 박한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4경기에서 3승 1패의 호성적을 거두면서 같은 3승 1패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난적 두산을 만나게 되었는데 하필이면 2015년 시즌 팀 공격력의 첨병 역할을 200% 수행하고 있더 아두치가(4경기 0.353-1홈런-4타점-3도루) 허리디스크 통증으로 갑작스럽게 라인업에 빠지면서 전력에 균열이 생겼다.


    그러나 이종운 감독은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은 채 지난 4경기에서 2번타자로 활약하던 황재균을 1번에 올리는 결정을 내렸다. 황재균이 2014년 시즌 1번 타자로 출장했을 때 0.343의 타율과 3홈런 20타점을 기록하면서 1번 타석에 그리 큰 부담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 것임과 동시에 2015년 시즌 4경기에서 무려 0.444의 타율에 2홈런 7타점을 기록한(타율과 홈런, 타점 모두 팀내 1위의 기록) 타격감을 믿은 것이다.


    황재균의 이번 시즌의 좋은 출발의 원인에 대해 많은 이들은 지난 겨울동안 그가 심혈을 기울였던 벌크업을 거론하곤 하는데 벌크업을 선택한 이유는 정확한 타격능력, 빠른발 등으로 빼어난 활약을 꾸준히 해주던 그에게도 부족한 딱 한가지가 있었으니 바로 파워였다. 롯데이 주전 3루수가 아닌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3루수로의 발돋움을 위해서라면 황재균은 부족한 파워를 장착하는 것이 급선무였던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이미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3루수로 인정받고 있는 SK의 최정, 삼성의 박석민을 꼽는데 이 두선수의 홈런 생산력과 황재균의 홈런 생산력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최정 10시즌 10+홈런 9시즌 (20+홈런 시즌 : 4시즌)

    박석민 9시즌 10+홈런 7시즌 (20+홈런 시즌 : 3시즌)

    황재균 8시즌 10+홈런 3시즌 (20+홈런 시즌 : 0시즌)


    본인도 이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파워를 늘리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고 겨우내 벌크업을 통해 몸을 불려 파워를 장착했고 4경기 2홈런이라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정작 경기에 돌입해서는 이종운 감독의 바람과 달리 황재균은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채 4타수 무안타 1타점에 그치고 말았다. (타율은 0.381까지 떨어졌으나 여전히 팀내 최고 타율을 기록 중이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공격첨병으로서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수비에서의 활약이 빼어났다는 것이다. 보통 내야수들은 민첩한 몸놀림과 풋워크를 기본으로 하는데 내야수들 중에서도 특히 강한 타구가 단골 손님처럼 방문하는 핫코너 3루수들의 반박자 빠른 반사신경과 운동능력은 더욱 높은 수준을 요구하기 마련인데 프로데뷔를 유격수로 시작한 황재균은 민첩한 몸놀림, 풋워크, 빠른반사신경, 운동능력에선 모자람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사실 황재균은 프로 입단 후 줄곧 유격수를 맡았었는데 2008년 17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주춤하는 틈에 강정호(피츠버그로 이적한 그 강정호가 맞다.)에게 유격수 자리를 내주고 3루로 전향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그가 감행한 벌크업이 타석이 아닌 수비시에는 반사신경을 둔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심어린 눈초리를 받았는데 주위의 우려와는 달리 민첩성에서 벌크업을 하기 전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왔고 4월 3일 경기에서도 환상적인 다이빙캐치에 이은 강한 송구로 팀 승리을 도왔고 2015년 시즌 황재균 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ADT캡스플레이에 선정되었다.



    황재균 ADT캡스플레이 : 바로가기


    1:0의 살얼음과 같은 리드를 안고 있던 6회초 두산의 홍성흔의 타구가 3루 선상을 타고 흘렀는데 황재균은 지체하지 않고 몸을 날려 캐치한 후 강한 어깨를 뽐내며 홍성흔을 아웃시켰다. 롯데 선발 레일리에 꽁꽁 묶여 있던 두산으로서는 홍성흔의 타구가 2루타가 되었다면 경기 중후반에 기대를 걸 수 있었을 장면이었으나 황재균이 이를 저지한 것이다.


    황재균의 ADT캡스플레이 이후 롯데는 바로 추가점을 올리면서 두산의 추격의지를 꺾었고 8회말 대거 4득점으로 경기를 강제종료시켜버렸다. 롯데의 선발 레일리의 8이닝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가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경기지만 레일리의 호투 뒤에는 황재균의 ADT캡스플레이가 있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몸짱이 되어 나타난 황재균의 2015년을 기대해보자.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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