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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계주자실점으로 알아 본 각 팀의 불펜현황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4. 20. 15:09

    불펜의 역할은 단순히 선발투수 다음으로 이어던지는 투수라고 할 수 있으나 소위 필승조, 불펜에이스라고 불리는 불펜 투수들은 선발투수 다음으로 이어던지는 투수의 역할에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실점을 막아내는 위기관리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어야 한다. 이런 위기관리 능력이라 함은 스스로의 자책점 허용이 낮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의 책임주자가 아니더라도 직전 투수가 남겨둔 주자의 득점을 저지해야 하는 것도 포함된다.


    그런데 유독 자신의 자책점 허용에는 인색하면서도 직전 투수들이 남겨 둔 주자의 득점 허용에는 관대한 불펜 투수들이 있다. (불펜 투수가 루상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 등판할 경우 루상의 주자는 직전까지 투구한 투수의 책임주자로 이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더라도 자신의 평균자책점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자신의 평균자책점 관리는 잘 될지 몰라도 직전 등판한 투수의 평균자책점 상승은 물론 팀의 패배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선수들이다.


    팀별, 선수별로 이번 시즌 승계주자실점 현황을 살펴보자.


    1. 2015년 4월 20일 기준 팀별 승계주자실점현황 (자료출처 : 카스포인트 기록실)



    시즌 초반 불펜의 방화로 고생하고 있는 두산, LG, 롯데 등이 승계주자실점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리그에서 가장 적은 승계주자 실점을 한 SK와 NC에 비하면 두산은 3배가 넘는 승계주자 실점을 하고 있는 중으로 시즌 전부터 거론된 두산 불펜의 불안이 고스란히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


    2. 2015년 4월 20일 기준 선수별 승계주자실점현황 (자료출처 : 카스포인트 기록실)



    두산의 김강률이 팀이 기록한 승계주자 실점 20점 중 약 1/3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구위에서는 흠잡을 곳이 없다는 김강률이지만 주자를 둔 상황에서는 자신의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차세대 마무리 감이라는 김강률이 승계주자 실점이 이렇게 높아서는 위기 상황을 빈번히 맞이하는 마무리로의 기용은 망설여 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3. 2015년 4월 20일 기준 팀별 불펜 평균자책점 현황 (자료출처 : 아이스탯)



    승계주자 실점이 높았던 두산은 불펜의 평균자책점에서도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팀 승계주자실점이 10점으로 리그에서 두번째로 적었던 삼성은 불펜 평균자책점이 겨우 2.15에 불과하면서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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