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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천만한 홈플레이트 충돌은 이제 그만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4. 27. 10:10

    야구는 집(home)을 출발했다가 다시 집(home)으로 돌아오는 경기라는 말이 있다. 공격측은 집(home)으로 들어가길 노리고 수비측은 집(home)의 문을 걸어잠그려고 애를 쓴다는 것을 보면 맞는 말인 것 같다. 야구의 승패를 결정짓는 홈을 허용하느냐 아니냐를 둘러싼 공격과 수비의 입장의 차이는 홈플레이트 위의 접전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주자는 홈플레이트를 어떠한 방법으로든 터치하려고 돌진하고 포수는 돌진하는 주자를 온몸으로 저지하고자 하고 결국 심한 충돌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절대 서로 악의는 없는 플레이다. 야구는 원래 이런 스포츠니까. 그러나 악의 없는 플레이라고 해서 이로 인한 선수들의 치명적인 부상발생까지 면죄부를 받을 수는 없다.  


    보호장비로 중무장한 포수라고 해도 홈으로 질주하는 주자와의 정면 충돌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아무런 보호장비 없이 맨몸으로 포수와 부딪혀야 하는 주자의 충격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큰 부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초래하는 플레이는 크게 두가지다.


    1. 포수가 온전히 송구를 포구했음에도 주자가 포수가 포구한 공을 떨어뜨리게 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포수에게 바디체크를 하는 것


    2. 포수가 송구가 다다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홈플레이트를 점유하여 주자의 정상적인 주루를 방해하여 충돌이 일어나는 것


    이번 포스팅에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후자다. 크로스 타이밍이 아닌 경우(송구가 포수에게 다다르기 전) 포수가 홈플레이트를 점유하는 포수들의 플레이가 너무 잦다.(다시 강조하지만 송구가 홈에 다다르기 전이라는 조건) 송구가 채 다다르기도 전에 포수가 홈플레이트 위에 주저 앉아버린다면(홈플레이트를 막아버린다면) 주자의 선택은 두가지 밖에 없다. 


    포수를 밀어내든지 포수를 피하든지.


    한국의 대다수의 주자들은 보통 후자를 택한다. 주루 능력이 좋은 타자도, 발이 느린 덩치 큰 타자도.. 이런점에서 한국타자들은 너무 착하고 순하다. 주자가 뛸 공간이 없음에도 포수를 어떻게든 피해서 홈플레이트를 터치할 생각만 하니까 말이다. 다른 의미지만 포수들도 순진하긴 하다. 주자가 자신과 무리하게 충돌하지 않으리라는 순진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으니 말이다.


    득점을 하느냐, 막아내느냐에 승리가 오고가는 찰나의 순간에 선수들이 판단력이 냉철하고 객관적이길 바라기는 힘들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도자들은 승리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무리한 플레이를 종용해서는 안되며 행정적으로 미국처럼 명문화된 홈플레이트 충돌 방지 규정은 물론 꾸준하고 지속적인 선수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하루빨리 홈플레이트에서의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규정을 도입하고 시행하길 바란다.


    사진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사진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주자를 막고자 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팀의 승리, 상대팀의 주자를 떠나 포수 자신들의 선수 생명이 달려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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