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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혁의 오버페이스?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4. 28. 06:30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2007년 시즌 부터 2014년 시즌 까지 총 8년간 438경기에 447.2이닝을 던지면서 31승 18패 11세이브 106홀드에 평균자책점은 2.67을 기록했을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한 선수였고 리그 4연패를 한 삼성의 좌완 불펜의 핵심이었다. 


    사진출처 : 한화이글스 홈페이지


    비록 2010년 시즌 후반 어깨 부상을 당한 것을 기점으로 소폭 성적의 하락이 발생했지만 그는 여전히 삼성 좌완 불펜의 터줏대감이었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2007~2010년까지 던져도 너무 많이 던졌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불펜이면서 연평균 70이닝이라니 그저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2007~2010시즌 279이닝(연평균 70이닝) 25승 9패 10세이브 65홀드 2.39

    2011~2014시즌 168.2이닝(연평균 42이닝) 6승 9패 1세이브 41홀드 3.15


    2010년 시즌 부터 권혁은 좌타자 상대 타율이 0.236, 우타자 상대 타율이 0.223, 득점권 피안타율이 0.216에 그칠 정도로 좌우타자 상대 성적도 안정적인 밸런스를 보여줬고 불펜요원으로 위기상황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15년 시즌에도 득점권 피안타율은 0.130에 그치고 있다.)


    FA자격을 얻은 후 한화로의 전격적인 이적을 선택한 그는 한화에서의 첫 시즌, 이름값에 어울리는 눈부신 활약을 하면서 소속팀 한화가 2015년 시즌 5할을 넘는 승률을 기록하는데 큰 힘이 되어주고 있고 김성근 감독의 다소 무리하게 보이는 불펜 운영도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14경기에 등판해서 지난 2년간의 평균 이닝(35이닝)의 절반이 넘는 22.1이닝을 던지고 있다는 점은(평균자책점 3.63) 팔꿈치와 어깨 부상을 두루 겪었던 권혁에게 결코 좋은 징조로 보이지 않는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로 계속 등판이 이어진다면 산술적으로 권혁은 이번 시즌 100이닝도 던지게 되는데 당장의 승리도 중요하지만 조금 더 긴 호흡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2008년 어깨 부상

    2010년 어깨 부상

    2013년 팔꿈치 부상


    2015년 시즌 중위권 이상을 노리는 한화는 승리를 위해 팀에서 가장 강하고 안정적인 투수를 자주 기용하고 싶고 기용했으면 이왕 긴 이닝을 맡기고 싶은 마음은 안다. 그러나 아직 시즌은 120경기 넘게 남아있고 무리수의 댓가는 생각보다 더욱 치명적이라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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