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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이언츠 불펜의 부진은 운영의 실패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5. 4. 30. 15:31

    자이언츠 불펜에 대한 원성이 자자하다. 추격조, 필승조의 구분 없이 마운드에 오르는 족족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매경기 후반 살얼음판 경기를 만들고 있다. 이제 팀당 겨우 25경기 남짓 치른 것에 불과하지만 자이언츠 불펜이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여기는 이는 많지 않을 정도로 현재 자이언츠의 불펜 상황은 녹록치 않다. 특히 자이언츠 불펜을 지탱하고 있던 핵심 불펜 삼인방 김성배, 김승회, 이명우의 부진은 뼈아프게 다가온다. 


    <자이언츠 불펜 삼인방 2015년 성적>

    김성배 12경기 8.2이닝 1세이브 4홀드 4.15

    김승회 9경기 7.1이닝 1승 1패 2세이브 1홀드 12.27

    이명우 14경기 10.1이닝 1승 2홀드 4.35

    김승회는 지난 시즌 성공적인 마무리 데뷔를 한 것이 신기루였나 싶을 정도로 무너져 버렸고 2군으로 자진 강등한 상태다. 


    그런데 이들의 성적이 부진하다는 것만 보고 무작정 이들을 비난해서는 안된다. 이들이 지난 2~3년간 던진 누적 경기수와 이닝수를 보자. 김성배는 2012~2014시즌 까지 연평균 57.6경기에 51이닝을 이명우도 같은 기간 70.7경기에 50.33이닝을 던졌으며 김승회도 자이언츠에서의 2년간 53.5경기 124.5이닝을 던졌다. 리그 전체를 뒤져봐도 같은 기간 이들 보다 많은 경기와 이닝을 던진 불펜요원은 손에 꼽을 정도로 자이언츠 핵심 불펜 삼인방의 피로도는 상당히 누적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자이언츠 불펜 삼인방 2012~2014년 성적>

    김성배 173경기 153이닝 6승 8패 37세이브 29홀드 3.88

    김승회 107경기 249이닝 4승 11패 22세이브 12홀드 4.33 (2013~2014년)

    이명우 212경기 151이닝 4승 11패 1세이브 41홀드 4.00


    자이언츠가 이들 삼인방의 활약이 언제나처럼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안일한 계산을 하는 동안 이들은 이미 2014년 시즌 이상징후를 보였다. 프로야구 출범이후 최악의 타고투저시즌이었던 2014년 시즌이었지만  김성배는 직전 시즌보다 평균자책점은 3점 가까이 상승했고(3.05->5.98) 이닝 소화는 20이닝 가까이 줄어들었으며(59->40.2) 이명우는 3.07의 평균자책점이 7.02로 2배 넘게 뛰었고 이닝도 13.1이닝 줄어들었는데 도 이들의 부진이 단순히 타고투저시즌의 영향이었다고 치부한 것이다.


    <자이언츠 불펜 삼인방 2014년 성적>

    김성배 46경기 40.2이닝 1승 4세이브 11홀드 5.98

    김승회 54경기 56이닝 1승 2패 20세이브 4홀드 3.05

    이명우 64경기 42.1이닝 6패 11홀드 7.02

    * 김승회는 삼인방 중 유일하게 타고투저 시즌에서도 평균자책점(5.30->3.05)하락을 만들어냈다.


    서른살 중반으로 접어든 선수들이 언제까지나 팔팔한 시절의 체력과 구위를 지속할 것이라는 안일한 계산과 선수 운용은 과연 문제가 없는지 되새겨 봐야 한다. 또한 불펜 노쇠화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 되었을 때에서 자이언츠는 쓸놈쓸이라는 고집을 피우면서 새로운 피 수혈을 외면했던 것이 지금의 결과를 낳은 것이라는 반성이 필요한 것이지 선수 개개인에게 책임을 묻고 비난을 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자이언츠 불펜 삼인방의 부활 더나아가 자이언츠 불펜진 전체의 부활을 위해서 현재 이종운 감독의 불펜 운영패턴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 이종운 감독은 불펜 운영시 투수들을 짧게 짧게 끊어던지게끔 하고 있다. (원포인트 릴리프 사용을 즐기고 있다는 말이다.) 당췌 불펜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라서 1이닝씩 던지는 것을 본 적이 드물정도다. 


    <자이언츠 불펜의 경기스-이닝수>

    허준혁 1경기 1.1이닝

    이인복 3경기 7이닝

    김성배 12경기 8.2이닝

    이명우 14경기 10.1이닝

    배장호 2경기 1.2이닝

    심규범 12경기 5이닝

    홍성민 12경기 10.1이닝

    정재훈 7경기 4이닝

    최대성 3경기 1.1이닝

    이정민 12경기 10이닝

    김승회 9경기 7.1이닝


    이 부분은 이번 시즌 불펜으로 경기에 출장한 11명의 불펜 투수들 중 경기수보다 이닝수가 많은 투수는 단 2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9명은 모두 출장 경기수보다 소화이닝수가 적다는 것에서 잘 알 수 있다. 1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없기에 어쩔 수 없는 기용이었다고 하기엔 크게 이기는 경기, 혹은 크게 지는 경기에서도 이종운 감독은 불펜요원들에게 온전히 1이닝 이상을 맡긴 적이 드물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3/31 7:1 승리 심규범 0.1이닝, 최대성, 0.1이닝, 김성배 0.1이닝

    4/3 5:0 승리 이명우 0.2이닝, 이정민 0.1이닝

    4/5 16:4승리 김성배 0.2이닝, 심규범 0.1이닝

    4/17 0:7패배 이정민 0.1이닝

    4/29 12:9승리 심규범 0.2이닝, 김성배, 0.1이닝, 이명우 0.1이닝


    안타을 맞고 볼넷을 내줘 위기를 자초하더라도 자신이 스스로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경험이 쌓이고 쌓여야 자신감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닝을 온전히 맡기는 것은 선수에게 책임감을 부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너무나 짧은 호흡으로는 긴 시즌을 버텨낼 투수들이 많지 않을 것이다. 지금 보다 조금 더 긴 호흡으로 불펜 운영이 자이언츠 불펜 부활에 키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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