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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루허용은 포수만의 책임이 아니다.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5. 18. 12:16

    팀별 도루저지율 순위다. 리그 전체의 도루저지율이 정확히 30%라는 것을 생각하면 도루저지율 1위인 kt부터 6위 SK까지는 상대의 도루에 대한 방비가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으나 30% 미만인 기아, NC, 넥센, 한화는 수비시에 상대의 도루에 상당히 민감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10개 구단 도루저지율 순위


    그런데 위 표를 보면 재밌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도루저지율이 높으면 상대의 도루를 억제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 생각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도루저지율이 38.5%인 kt지만 상대팀은 kt를 만나 리그 최다인 무려 65번의 도루 시도를 한 반면 도루 저지율이 25.8%에 불과한 NC를 상대로 상대팀은 리그 최소인 31번의 도루 시도에 그친 것이 그 증거다.(리그평균 : 46.8회)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이유는 도루허용과 저지가 포수만의 책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도루 저지율이라는 수치는 포수에 국한된 스탯이기 때문에 포수가 오롯이 책임을 지는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도루를 하는 주자들은 포수들의 강한 어깨, 정확한 송구능력은 물론이고 투수들의 견제능력, 투구동작도 고려한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강한 어깨와 정확한 송구능력을 가지고 있는 포수라 할지라도 투수의 허술한 견제능력, 느린 투구동작으로 주자에게 스타트를 빼앗겨 버리면 포수의 능력과는 상관없이 도루를 허용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로 포수들의 도루저지율이 높은데 상대의 도루시도 횟수가 높은 팀은 투수들의 도루억제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심해봐야 하고 포수들의 도루저지율이 떨어지는데 상대의 도루시도 횟수가 낮다는 것은 반대를 의심해야 하는 것이다.


    10개구단 주전 포수들의 도루저지능력


    이런점에서 보면 강민호는 31.7%(리그4위)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그의 주전포수들 중 가장 많은 41번의 도루의 도전을 받았다.(평균 29.3회) 리그 4위의 도루저지율을 가지고 있는 강민호가 마스크를 쓰고 있음에도 상대팀들은 경기당 1.206의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은 롯데 투수들의 도루억제능력에(견제능력, 투구동작)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한다는 말과 같다. 


    강민호에 이어 경기당 도루시도가 리그에서 두번째로 많았던 한화의 정범모는 도루저지능력 자체에 문제점을 고민해봐야 하는 경우고 정상호, 용덕한, 최경철은 강민호와 비슷한 케이스다. 반면 주전 포수들 중 상대의 도루시도가 19회로 가장 적었던 삼성의 이지영은 개인적으로 뛰어난 도루저지능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거니와(도루저지율47.4%) 삼성 투수들의 도루 억제능력이 더불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도루허용과 저지에 대해 포수들에게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투수들의 능력도 함께 고려하는 종합적인 지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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