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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명환의 부상 심상치 않다.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09. 6. 8. 13:57
    150에 육박하는 강력한 직구에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가진 두산의 에이스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케 했던 선수 바로 박명환이다. 박명환은 박철순, 김상진에게는 없는 강력한 스터프가 있었고 베어스 팬들에게는 박명환의 활약은 차치하더라도 그의 존재만으로도 행복했던 시절 있었다.

    하지만 그는 강력함은 가지고 있었지만 내구성이 약했다. 1996년 많은 기대를 받으며 데뷔를 했지만 7승12패로 고전했고 이듬해인 1997년에도 단 1승만 추가하면서 8승12패를 거두는데 그쳤지만 1998년도에 박명환은 리그에서 2번째로 긴 이닝인 187이닝에 181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14승을 거두었다.

    비로소 박명환의 포텐셜이 폭발하는가 싶었지만 박명환은 이윽고 부상으로 재활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1999~2000년동안 28이닝만을 던지고 2001년에는 모든 팬이 바라던 선발이 아닌 구원으로 돌아와 나름 성공적인 복귀를 알리게 된다.

    하지만 박명환을 구원투수로서 기용하는 것은 팀으로서나 팬으로서나 쓸데없는 짓이었기에 2002년에 다시 선발로 복귀해서 개인 통산 2번째로 긴 185이닝을 소화하고 14승을 거두었는데 역시나 이듬해 2003년도에 다시 부상으로 5승을 추가하는데 그쳤고 다시 부상에서 돌아와2004~2005년도에 12승 11승을 각각 추가하고 방어율도 2점대를 기록하는등 에이스의 귀환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박명환의 내구성은 여전히 의심스러웠다.

    이런 의심으로 두산은 FA가 된 박명환을 잡지 않았고 보란듯이 박명환은 라이벌 LG에 둥지를 틀었고 이적첫해 10승을 거두면서 성공적인 FA사례를 남기는 듯했지만 다시 박명환은 고장이 나버렸고 2008년과 2009년동안 39이닝만 소화했다.

    흡사 1999~2000년의 공백을 떠올리게 하는데 이시기 박명환은 20대 초반의 팔팔했던 영건이었지만 10년이 지난 박명환은 이제 노장축에 끼는 30대의 투수다. 그만큼 부상에서 회복하는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다. 게다가 박명환은 지금껏 부상없는 시즌을 보낸 경우가 드물 정도로 잔부상을 달고 있는데 14년의 선수생활동안 150이닝을 넘긴것이 5시즌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에이스라하기에는 모자란 이닝소화력을 보여주었는데 모두 부상때문이었다. 

    박명환은 팀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미완의 에이스다. 그의 구위는 건강만하다면 여전히 리그1~2위를 다툴정도지만 건강한 날보다 부상당한날이 더욱 많아지고 있는 현재 다시 그의 강력한 공을 언제 볼 수 있을지 예상하기도 힘들다.

    박명환을 쉽게 복귀시켜서는 안된다.
    팀이 비록 선발진의 부진으로 말미암아 앞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도 부상경력이 화려한 박명환을 조기에 복귀시켜 무리를 시킨다면 당장의 효과를 위해서 한명의 에이스를 잃는 악수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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