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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윤에게 기대를 거둬야 하는 이유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3. 29. 06:30

    뭐 거창하게 이야기 하는 것 같지만 분명한 것은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라는 것이다. 일전에 블로그에 소개했던 세이버메트릭스 레볼루션이라는 책의 내용 에 신뢰도(연속시즌 자기상관)와 정확도(팀 득점율 상관관계)라는 것이 있다. 신뢰도란 개인 성적의 꾸준함, 정확도는 팀 득점에 대한 기여의 꾸준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신뢰도가 가장 높은 삼진비율을 보면(0.838) 삼진을 많이 당하는 타자는 커리어 내내 꾸준히 삼진을 많이 당하는 것이 83.8%의 신뢰도를 보인다는 말이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성립한다.)


    정확도란 개인의 성적과 팀 득점율 상관관계가 높은 것을 말한다. 정확도가 가장 높은 OPS(0.946)을 보자. 커리어 동안 OPS가 높은 타자들은 타율이 높은 타자들보다(타율의 정확도는 0.822) 팀 득점율에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말로 최근 야구계에서 OPS를 중요시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타자의 기록 별 신뢰도(연속시즌 자기상관)가 높은 순>

    삼진비율 0.838

    볼넷비율 0.767

    IsoP(순수장타율) 0.739

    삼진/볼넷비율 0.654

    장타율 0.620

    OPS 0.571

    출루율 0.530

    타율 0.414

    *세이버메트릭스 레볼루션 중


    <타자의 기록 별 정확도(팀 득점율 상관관계)가 높은 순>

    OPS 0.946

    장타율 0.910

    출루율 0.885

    타율 0.822

    IsoP 0.805

    *세이버메트릭스 레볼루션 중


    신뢰도와 정확도 사이에 공통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OPS(출루율+장타율)이다. 결국 OPS는 타자의 개인 기록을 예상하거나 이 타자가 팀 득점에 얼마나 관여하느냐를 예상하는데 효과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구구절절 많은 내용을 적었는데 이제 실제 사례에 적용해보자. 박종윤에 말이다.


    박종윤의 통산, 타율 0.267에 0.301의 출루율 0.392의 장타율과 0.694의 OPS를 기록하고 있다. 4할을 넘지 않는 장타율보다 심각한 것은 0.301에 불과한 출루율이다. 지난 시즌 연속타석 무볼넷 신기록까지 세우는 등 극악의 출루율을 보낸 탓이 크겠지만(2015년 출루율 0.277) 2015년을 제외하더라도 박종윤의 출루율은 3할 초반을 벗어나지 못한다.


    위에서 본대로 7할이 되지 않는 OPS를 가지고서는 팀 공격력에 도움이 될 수 없다. 그리고 개인 성적의 개선도 크게 기대할 수 없다. (2014년 OPS 0.789이 개인 통산 최고 기록이다. 2014년 리그 1루수 평균 OPS가 0.926이었다는 것은 함정 / 스탯티즈제공) 


    결론은 박종윤이 이번 시즌은 달라지겠지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아직 현장에서는 세이버메트릭스보다 감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큰데 일개 블로거인 필자가 문제가 아니라 모든 전문가, 기자들이 하나같이 롯데 1루수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거론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사안이 심각하다는 것. 그리고 박종윤의 개선의 여지가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롯데의 1루를 언제까지 박종윤에게 맡겨놓을지 지켜봐야겠다.


    - 그간 고생했던 것도 있고 해서 그간 박종윤에 대해 나름 유보적인 스탠스였지만 도저히 안되겠어서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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