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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카운트 싸움에서 이겨라, 박세웅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6. 4. 22. 17:12

    2015년 시즌 2승 11패를 당했던 박세웅은 2016년 시즌 들어 3경기만에 작년과 같은 승수를 따냈다.(2승 1패) 타자들과 불펜진의 도움이 따르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박세웅 본인 스스로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로 작년보다 높아진 직구 구속(140.9->143.1), 새로운 변화구의 장착(포크볼)가 상당히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다.


    개인 역량도 상당부분 달라진 점이 있지만 경기 내용측면으로 보면 또 재밌는 부분이 보인다. 이번 시즌 들어 박세웅의 투구수는 3경기 평균 107개였고 3경기 모두 세자리수 투구수를 기록했으며 시즌 두번째 경기였던 삼성전에서는 117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작년 시즌만해도 한경기에서 가장 많이 던진 투구수가 106개였고 세자리수 투구수를 기록한 경기가 31경기 중 5경기였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인은 다음과 같다. 작년 시즌만해도 박세웅은 경기 초반 그러니까 1~3이닝, 상대 타자들을 1번 남짓 상대했을 경우 피안타율은 물론 피OPS이 낮다가 경기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모든 지표가 상승하는 패턴이었는데 2016년 시즌에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경기 초반 상당히 고전하는대신 경기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안정세를 찾고 있다.




    이번 시즌 상대 타자들을 두번째 상대하면서부터의 피안타율 피OPS감소는 상당히 인상적이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경기 초반의 경기 운영만 잘 해낸다면 더욱 수월한 경기, 조금 더 나은 경기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래표에 나와 있는대로 볼카운트 싸움이 중요하다.



    어느 투수든지 볼카운트가 유리하면 타자들을 공략하는데 수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반대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투수들이 고생을 하고. 박세웅도 마찬가지였다. 투수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볼카운트인 1-3와 2-3카운트를 보자. 작년 시즌 박세웅은 1-3에선 고전을, 2-3에서는 상당히 선발을 해냈던 반면 이번 시즌은 두 볼카운트의 상황 모두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볼카운트 싸움이라는 것이 보는 입장에서야 스트라이크 넣어~ 넣어~ 이렇게 말하는 것이 쉽지, 마운드에서 많은 환경적 요인을 생각해야 하는 투수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것임을 알지만 지금보다 조금 더 높은 곳으로의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으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기 전, 빠른 볼카운트에서의 공략을 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21살인 어린 투수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닌가 싶지만 이런 기대를 할 정도로 그의 역량은 충분하다고 본다. 계속되는 그의 성장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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