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롯데의 유망주 - 김상호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6. 5. 6. 13:44



    6연패다. 시즌 초반이지만 롯데의 팀 분위기는 최악으로 내닫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팬들에게 한가지 희망이 떠올랐다. 그간 리그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1루수로 맘고생이 많았던 팬들은 2군을 초토화 시키고 1군에 올라온 김상호에 열광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상호는 1989년생 대졸 출신으로(고려대 졸업) 182cm에 85kg으로 탄탄한 몸매를 가지고 있는 김상호는 2012년 7라운드 6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내다가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이번 시즌 돌아온 선수다.

    2012년 드래프트에서 비록 7라운드에서 지명을 받긴 했지만 주포지션이 1루수였던 것, 대학교 4학년 성적에서 홈런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높은 순위에서 지명된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고려대 4학년 시절 45타수 14안타를 치면서 0.311의 타율을 기록했고 14개의 안타중 2루타가 3개, 3루타가 1개였다. (홈런은 0) 여기에 삼진보다 많은 볼넷을 기록한 것까지 더해지면서 (10볼넷/8삼진) 일발장타는 부족하지만 정교한 타격을 할 줄 하는 중장거리형으로서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프로 입단 후의 행보를 보면 드래프트 당시의 평가가 어느정도 유의미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보장 받지는 못했지만 간간히 1군에도 콜업이 될 정도로 2군에서는 나름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최근 3년간 김상호의 2군 성적>
    2013년 롯데 69경기 0.301-5홈런-42타점 OPS 0.844
    2014년 상무 65경기 0.281-3홈런-20타점 OPS 0.801
    2015년 상무 69경기 0.336-4홈런-32타점 OPS 0.929

    3할 언저리의 타율은 계속 유지가 되는 가운데 OPS의 상승이 눈에 띄는 것을 알 수 있다. 같은 기간 볼넷과 삼진 비율도 상당히 인상적인 수준으로 잘치기 위해서 충족되어야 하는 눈야구가 지속적으로 유지된 것이다. 

    <최근 3년간 김상호의 2군 삼진/볼넷>
    2013년 266타석 40삼진 37볼넷 
    2014년 187타석 25삼진 29볼넷 
    2015년 152타석 22삼진 22볼넷 

    1989년생으로 2016년 27살이 되면서 적어도 2군에서는 더이상 보여줄 것이 없는 선수로 거듭났다. 눈야구는 물론 부족하다고 평가받던 장타력까지 터지면서 2군을 압살한 것이다. 불과 17경기에서 2014~2015년에 134경기에서 쳤던 7홈런에 이미 도달했고 OPS는 1.502로 괴물과 같은 성적을 냈다. 

    2016년 (2군) 17경기 0.491-7홈런-27타점 OPS 1.502    

    1군의 1루자리의 주인이 꾸준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막 후 한달여가 지난 지난 4월 30일 1군에 콜업되어 지금까지 5경기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고 2군에서의 성적이 거품이 아니었음을 실력으로 보여주고 있으며(동시에 그간 1루의 주인이었던 박종윤은 2군으로 내려갔다.) 같은 기간 팀에서 가장 많은 타점(3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

    2016년 (1군) 5경기 13타수 4안타 0.308-1홈런-3타점-OPS0.923(출0.308/장0.615) 삼진3/볼넷0
    *4월30~5월4일 4경기 연속 안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공을 골라낼 줄 아는, 참을 줄 아는 선수라는 점이 앞으로 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영웅스윙, 나몰라 스윙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공, 투수가 실투한 공을 노려서 칠 줄 아는 선수. 롯데가 원하는 1루수로서의 자질은 충분히 가졌다. 이제 그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과 기회다. 지금처럼 팀이 부진할 때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소위 미친 선수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주인공이 김상호일지도 모른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