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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불펜 세부스탯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5. 16. 16:06

    FIP는 수비무관 평균자책점이다. 투수가 제어할 수 없는 부분인 수비의 도움을 제외한 스탯으로 둘 사이의 편차가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서 투수의 능력에 대한 해석이 달라진다. 롯데 불펜진의 ERA와 FIP를 보자. 평균자책점만 보면 현재 롯데의 불펜 투수들은 김유영(5.06)을 제외하고는 3점대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롯데 불펜의 성적은 상당히 보기가 좋다. 그러나 ERA와 FIP에 대해서의 해석에 따라서는 전혀 다른 평가가 나올 수 있다. 



    정대현의 경우를 보면 그의 평균자책점이 3.72지만 FIP는 무려 7.37로 ERA와 3.65나 차이가 난다. 수비의 도움을 상당히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른바 맞춰잡는 유형의 투수인 것이다. 수비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무조건 나쁘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불펜투수들은 경기중후반 위기상황에서의 등판이 숙명인 탓에 인플레이 타구가 아닌 탈삼진을 요구당하는 경우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위기 상황에서 수비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인플레이 타구를 허용하는 빈도가 높은 이른바 맞춰잡는 유형의 불펜투수라면 그 쓰임새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박진형, 손승락, 강영식, 정대현 모두 위기상황에서, 실점 위기에서의 기용은 상당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아래다.



    불펜투수들의 승계주자(IR)와 승계주자 실점(IS), 그리고 승계주자 실점율(Rel)인데 위에 언급한대로 위기상황, 실점상황에 인플레이 타구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4명의 선수중 박진형(18%)과 강영식은(0%) 승계주자 실점이 낮았던 반면 나머지 2명인 손승락(33%)과 정대현(67%)은 예상대로 승계주자 실점이 상당했다. 


    그나마 마무리 투수인 손승락은 9이닝당 탈삼진이 10.45로 현재 1군 불펜 중 1위로 구위에 문제가 없는 반면(WHIP 1.65) 베테랑 정대현의 9이닝당 탈삼진은 4.66으로 최하위며 WHIP도 무려 2.07이다. 정대현이 등판하면 심장이 쫄깃해지는 것이 그냥 느낌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토요일 팀이 큰 점수차로 뒤지는 경기에서 정대현이 등판했다는 것은 팀내 그의 입지의 변화를 감지하게끔 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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