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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환 논란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5. 20. 12:13

    김재환이 잘하면 잘 할 수록 그의 예전 약물복용 전력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두산팬, 김재환 팬의 입장은 5년전에 잘못을 시인했고 이미 처벌을 받았기 때문에 지금의 논란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반대측은 약물에 대한 효과가 있던 없던, 그리고 그 시기가 5년전이든 그 전이든이 문제가 아니라 선수로서는 절대 해서는 안되는 약물복용이라는 전력이 있다는 것은 그가 지금 활약하고 앞으로 활약하는데 있어 비난은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논란은 선수의 약물복용이 얼마나 해당 종목의 판 자체를 뒤흔드는가에 대한 좋은 본보기라고 생각한다. 약물과 더불어 승부조작도 마찬가지다. 비단 야구에 국한된 것도 아니다. 스포츠는 고유의 룰이 있고 그 룰 안에서 선수들의 재능과 순수한 노력이 어우러지는 과정과 그 일련의 과정들의 더해져 승부의 결과를 만들어고 또 여기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드라마와  감독이 더해지는 것이 바로 스포츠가 가지는 고유의 특성이 아닐까?


    따라서 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부정하는 약물복용이나 승부조작은 있어서도 안되며 만의 하나 있다면 엄벌과 동시에 재발을 방지하는 후속대책이 치밀하게 계획되어야 한다. 승부조작에 있어서는 예전 박현준의 예에서 보듯 1번의 적발이 영원한 퇴출로 이어질 정도로 엄하게 판단하고 있지만 약물복용에 있어서는 관대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리고 바로 이부분에서 김재환  논란이 지펴지는 것이다.


    약물복용했다고 선수인생 전체를 부정당하는 것이 심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는 지극히 한 부분만을 보는 것이다. 야구라는 스포츠를 좋아한다면 김재환 논란에 있어서 선수를 두둔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냥 한때의 실수, 이미 지나간 일로 치부한다면 약물복용 안한 선수들이 바보가 되는 경우가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자칫 야구라는 종목 자체가 팬들에게 부정당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프로입단 전까지 약물복용하면서 운동능력을 키운 후 입단 후 약물을 끊었다면 이 선수는 약물을 한것인가 안한것인가? 반대로 군대에서 약물복용을 한 후 제대이후 약물복용을 하지 않았다면? 약물이라는 것을 그냥 한번의 실수라고 안일하게 넘기게 된다면 이런저런 문제들이 파생되어 나올 것이 자명하다. 그리고 특출난 성적을 내는 선수들에게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일이 비일비재해질 것이다.


    다시 김재환 논란으로 돌아가서 보자. 한번 처벌이 끝난 사안을 가지고 다시 처벌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말이 안된다. 하지만 그의 약물복용전력을 이유로 그를 비난하는 측을 비난하는 것도 오버라고 생각한다. 그는 당연히 비난을 받을 만한 일을 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약물복용을 한 선수들은 이름 옆에 *표가 붙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신종 주홍글씨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비난을 감수하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표를 하는 이유는 약물복용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프로야구에서도 약물복용에 대해서 조금 더 무겁게 다뤄야 할 시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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