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롯데타선의 막힌 혈, 황재균이 밀어쳐야 뚫린다.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6. 6. 15:58

    이번시즌을 마치면 FA자격을 획득하는 황재균은 작년 시즌 벌크업의 장단점을 경험했는데 몸을 불리면서 파워를 얻은 대신 유연성을 잃었던 기억을 바탕으로 겉으로 보이는 벌크업보다는 코어운동에 심혈을 기울였고 개막 후 4월 한달동안 24경기 동안은 작년 못지 않은 성적을 냈다. 0.323의 타율에 6홈런 21타점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던 작년과 비슷한 페이스로서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높았다.(2015년 3~4월 0.337-7홈런-26타점)

     

    그러나 4월말 불의의 부상을 당한 후 20일 가까이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부상에서 복귀해서 15경기를 뛰는 동안 0.286의 타율에 1홈런 9타점으로 부상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가 부상으로 전열 이탈이 벌어지기 전까지 팀은 12승 12패로 승패마진 0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그가 부상으로 빠진 후 6승 8패로 승패마진이 -3로 뒷걸음질 쳤고 부상 복귀 후 -2가 더해지면서 현재 팀은 24승 29패로 승패마진 -5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롯데가 현재 -5까지 승패마진이 무너진데에는 투수진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찬스때 집중력을 잃은 타선도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다.

     

    롯데는 팀타율이 0.290으로 리그 4위권이지만 득점권 타율에서는 0.281로 리그 7위까지 떨어진다. 투수쪽에서의 전력이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타선의 힘이 팀을 이끌어줘야 하는데 롯데는 이 부분에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는 중으로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이 높은 황재균이(득점권 타율 0.373) 부상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줘야 한다. 아니 그 이상으로 돌아가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난 3년간 타석에서 보여준 특징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황재균의 최근 3년간 타구 방향(%) : 스탯티즈기록실>

    2014년 좌:48, 중:23.3, 우:28.5

    2015년 좌:50.7, 중:25.5, 우:23.8

    2016년 좌:51.1, 중:21,9, 우:27

     

    벌크업을 시도해서 커리어 하이 홈런과 타점을 만들어낸 2015년부터 밀어치는 것보다 당겨치는(좌+중) 성향을 보였던 것이 2016년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이 홈런과 타점을 높이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몸을 키우고 당겨치고는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지난 3년간의 OPS는 0.864->0.870->0.841이다.

     

    2014년에 비해서 정확도를 잃은대신(0.321->0.290)홈런과 타점을 급격히 늘렸지만(12홈런->26홈런, 76타점->97타점) OPS는 고작 0.006이 늘어나는데 그쳤고 요즘 유행하는 스탯인 WAR에서도 3.98->4.01로 겨우 0.03 상승에 그쳤다. 결국 그가 선택한 정확도대신 벌크업과 홈런, 타점 생산력 증가는 사실 그의 기록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 팀 승리에도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준다. 2016년에도 마찬가지다.

     

    그가 풀히터로서 40~50홈런을 칠 것이 아니라면 차라리 스프레이형 타격으로 상황에 맞는 타격과 빠른발을 이용해서 상대를 괴롭히는 것(2014년의 모습)이 본인을 어필하는데 더욱 좋은 선택이 된다는 것이다. 황재균은 본인 야구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FA를 앞두고 있다. 그리고 팀도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서 몸부림을 치고 있는 중으로 황재균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개인으로서나 팀으로서나 너무나 중요한 2016년 시즌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가 지금처럼 풀히터를 고집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현명한 답은 이미 나와있지 않을까?

     

    홈런보다 상황에 맞는 타격, 밀어치는 타격이 본인이나 팀을 살리는 길일 수 있다.

    '(구)한국프로야구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롯데 백업의 현실  (6) 2016.06.07
    롯데, 아~ 롯데  (14) 2016.05.30
    송승준의 부진에 대한 변명  (11) 2016.05.23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