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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수비, 믿을만 한가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6. 20. 11:55

    롯데는 현재 팀 실책 40개로 최소실책 리그 4위에 올라있다. (리그 최소 실책은 삼성으로 35실책, 리그 최다 실책은 68실책의 한화) 롯데의 경기를 지켜보노라면 불안한 수비때문에 마음졸인 것이 한두번이 아님에도 실책이 이정도로 적다는(?) 것이 너무 놀랍다. 실책이 적은데도 수비가 불안불안하다는 것은 왜일까?


    롯데 내야수들의 실책갯수는 24개로 무려 최소실책 리그 공동 1위다. 겉으로 보기엔 롯데 내야수들의 수비는 흠잡을데가 없다는 말인데 여기서 한가지 스탯을 더보자. 바로 내야안타 허용갯수다. 롯데는 총 13개의 내야안타를 허용하면서 최다허용 공동 2위에 올라있다. (리그 1위는 17개의 NC. NC는 팀실책이 37개로 리그 2위다.) 


    내야안타 허용이 많다는 것은 단순히 번트안타, 빗맞은 안타를 제외하고서도 불규칙 바운드는 물론 타구의 질, 타구의 방향 등 기록원이 보기에 정상적인 수비상황에서 처리하기가 힘들었다는 판단을 내린다면 내야안타가 판정이 된다. 기록원에 따라서 안타가 될 타구가 실책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실책이 될 상황이 안타로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선수라면 내야안타에 대해서 단순히 어쩔 수 없는 운의 영역으로 치부하면서 자기 위안을 삼는 것은 직무유기다. 정말 어쩔 수 없는 타구라도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처리하는 것이 진정한 프로의 모습이며 프로의 수비력이라고 생각한다. 롯데 수비수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전자에 가까운 성향을 가졌다고 본다. 실책이 나올만한 타구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 하다보니 자연스레 수비범위는 좁아지고 안전한 타구만 처리하니 실책도 줄어들게 되는 효과.


    야수들에게 있어 실책의 갯수가 늘어나는 것은 시즌 후 연봉산정 등 평가에서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소한으로 줄이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롯데 야수들의 실책이 적다고 한들 롯데의 수비력이 리그 정상급이라고 평가하는 이가 얼마나 될지를 생각해보면 단순 실책갯수만으로 수비가 좋아졌다고 평가하는 것은 무의미 하다고 생각한다. (롯데 구단은 수비에 도움을 주기 위해 흙도 전면 교체하는 투자를 했다.)


    롯데가 언제쯤이면 수비잘하는 구단, 센스가 넘치는 구단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까? 내 생전에는 가능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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