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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좌완불펜의 지각변동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8. 8. 13:51

    강영식 : 24경기 11.2이닝 2패 5홀드 5.40

    이명우 : 43경기 32이닝(선발9.2이닝) 2승 2패 6홀드 9.28

    김유영 : 29경기 27.2이닝 1패 1세이브 2홀드 5.86


    오랜기간 롯데의 좌완불펜 듀오로 활약했던 강영식과 이명우가 어느덧 35살과 34살이 되면서 경기력 자체도 크게 하락하고 있는 중이다. 강영식은 부상으로 6월 15일 2군에 내려간 후 2달여간 복귀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으며 이명우는 1군에 머물고는 있지만 평균자책점이 10에 가까울 정도로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그나마 2014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김유영이 강영식, 이명우의 부진을 틈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 다행인 상황으로 김유영마저 없었다면 롯데의 좌완불펜은 전멸했을 것이다. 이번시즌 포함 지난 3시즌 동안 롯데 좌완 불펜요원들의 소화 이닝을 표로 만들었다.



    2014년만해도 강영식과 이명우가 5:5의 지분을 나눠가지면서 원투펀치 역할을 했고 2015년에도 이닝이 줄어들긴 했지만 둘의 비중은 비슷했다.(이명우는 2015년 총 59이닝을 던졌지만 선발로 던진 20.667이닝은 제외했다.) 그러나 2016년에 들어서는 비중자체가 완전히 달라졌다. 김유영의 소화 이닝의 증가는 물론이거니와 경기 중 중요 포인트에 제1옵션으로 등장하는 빈도가 점점 많아지면서 서서히 롯데 좌완불펜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명우는 8월7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0.2이닝 4자책으로 무너졌다. 팀이 9회말 12:7까지 쫓아갔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명우가 내준 4점의 점수는 승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도 있다.)


    현재 롯데의 2군에는 그간 롯데가 열심히 수집해 모은 좌완 유망주들의 작게나마 결실을 맺고 있는 중으로 경험치 부여만 어느정도 된다면 미래에 롯데의 주요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94년인 김유영을 필두로 1993년생인 김웅(퓨처스 : 36경기 29이닝 6승 2패 1세이브 5홀드 3.49), 같은 1993년생인 김성재(퓨처스 : 11경기 10.2이닝 1홀드 5.91), 1996년생인 차재용(퓨처스 : 12경기 19인이 2홀드 6.16)까지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이다.


    여기서 가만히 이번 글에 거론된 선수들의 나이를 보자.


    강영식 1981년생 35살, 이명우 1982년생 35살 <-> 김유영 1994년생 22살, 김웅/김성재 1993년생 23살, 차재용 1996년생 20살


    20대 후반에서 30대초반의 좌완 투수들이 단 한명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롯데가 지난 세월 팀의 육성계획은 어떻게 수립하고 얼마나 엉망으로 팀을 운영했는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시즌 자의든 타의든 롯데는 여러부분에서 서서히 세대교체를 시작하고 있는 중이고 불펜의 좌완투수 발굴도 그 중 하나다. 1군 투수진에서 선발은 1~2명, 불펜도 1~2명은 좌완투수로 채워넣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했을 때 이번시즌 이름을 알리고 있는 김유영을 필두로 한 어린 좌완투수들에게 1군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경쟁률도 세지 않다.


    기회는 누가 잡아주는 것이 아니다. 잡는자의 몫이다. 누가 이 기회를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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