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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투수들의 대거등장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8. 8. 14:42

    역대급 타고투저라고 하던 2014년을 넘어설 기세인 2016년 시즌을 두고 야구인들은 물론 팬들 조차도 서서히 문제점을 자각하고 있는 중이다. 아직 시즌이 채 마무리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스트라이크 존 확대는 물론이거니와 마운드 높이의 조정,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 등 지금의 타고투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이며 필자는 빠르면 다음시즌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리그의 타고투저현상의 조정이 일어나게 된다면 즉 극적으로 타저투고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면 극심한 타고투저현상에서 살아남은 그 혹독한 환경에서의 경험을 가진 투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팀으로서는 쾌재를 부를 일이다. 그리고 그 팀 중 하나는 분명히 롯데가 될 것이다. 좁은 상하폭의 스트라이크 존은 물론, 뜬공 맞으면 넘어가지는 않을까 걱정해야 하는 사직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씩씩하게 자라나고 있는 박세웅, 박진형, 박시영, 김유영까지 롯데의 영건은 타팀의 영건들에 비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비교우위에 있는 것은 확실하다.


    박세웅 1995년생 21살

    박진형 1994년생 22살

    박시영 1989년생 27살

    김유영 1994년생 22살


    평균나이 23살이다. 박세웅은 리그의 1995년생 중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지고 있는 중이며(97이닝) 평균자책점도 4.73으로 동갑내기중에서는 하영민(3.14)에 이어서 2위다. 박진형도 박세웅에 못지 않다. 리그의 22살 동갑들 중 가장 많은 이닝(65.1이닝)과 두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5.23)을 기록중인데 선발이면 선발, 불펜이면 불펜, 팀이 원하는 위치에 오락가락 하는 도중에 올린 성적이라는 점에서 팀 공헌도도 상당히 높다.


    여기에 이번 시즌 역시나 깜짝 등장한 박시영은 군필로서 27살의 나이에 비로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다. 불펜에서 주로 롱맨을 맡고 있는데 24경기에서 35이닝 1승 1패 4.89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두 동생들과는 다르게 나이가 많아 리그의 동갑내기 선수들과의 직접적인 비교가 힘들긴 하지만 팀내에서 박시영만큼의 성적을 내고 있는 불펜 투수가 손승락, 윤길현등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는 것에서 존재감이 절대 가볍지 않다. 마지막으로 김유영은 어린 투수들 중 유일한 좌완으로 기존의 강영식, 이명우의 부진을 틈타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로 길었던 롯데의 1차지명의 불운을 날려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2014년 1차 지명) 


    야구에는 명언 아닌 명언이 있다. 슈퍼스타가 아닌 유망주에겐 나이가 깡패라는, 그렇다. 롯데팬들은 좀 심한말로 당장 성적이 나지 않더라도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 카드를 무려 4장이나 손에 쥐게 된 것이다. 그것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이버 유망주가 아닌 우리눈앞에서 일정수준이상의 성적을 낸 선수를. 2016년 롯데의 팀 성적이 어디까지일지는 모르지만 시즌이 끝난 후에 성적이야기가 아닌 선수의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롯데팬들을 많이 목격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드디어 팀이 정상으로 가는 과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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