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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빠의 빡친 주절거림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8. 11. 10:47

    블로그를 처음 운영할 때는 한국프로야구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고 했다. 그래서 블로그 이름도 야구로그. 롯데팬이긴 하지만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시각을 유지하려고 부단히도 노력했더랬는데 결국 힘들더라. 전경기를 다 보는 것도 힘들고 결국 선택을 해야 했고 작년 부터는 롯데팬의 시각에서 글을 쓰고 있는 중으로 부담감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다보니 예전보다 롯데 경기에 더욱 집중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야구를 보는 감정이 더욱 복잡해졌다. 한마디로 예전보다 더 열이 뻗친다는 말인데 몇가지만 간추려서 주절거려보겠다.


    1. 잃어버린 10년


    이번시즌을 제외하고 보자. 롯데 주전들은 거의 1980년대 중반 출생이 많다. 주전들의 나이가 평균 28~29살로 형성되어 있는 중이고 외국인 선수들의 나이도 비슷하다. 주전까지는 좋다. 그러나 백업을 보자. 1980년대 후반에서 초반의 나이를 가진 선수가 없다. 20대 초중반의 선수가 전멸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번시즌을 제외한 이야기다. 


    매년 신인지명에 빠지지 않고 선수를 선발했고 2군도 꾸준히 운영했으면서 그 많은 선수들은 다 어디로 팔아먹었는지 모르겠다. 주전들이 버틸때야 상관없지만 이들이 부상이라도 당하면 롯데는 꼬꾸라졌다. 그리고 주전들이 어느샌가부터 롯무원이 되었다. 능력이야 리그 어느팀에 견주어도 나쁘지 않은 수준의 롯데 주전들이지만 이들을 괴롭히는(?) 팀내 어린 유망주들이 없다보니 구단이나 팬들이 알아서 물고 빨아주니 정체된 느낌이다. 아니 정체되었다. 본인들의 한계를 정하고 그 이상의 발전을 하지 않고 있다. 롯데에는 부산의 스타가 있지 전국구 스타는 사라진 것도 이런 이유라고 생각한다.


    이건 100% 롯데 구단의 문제고 실패다.


    2. 수비


    수비의 문제도 구단의 문제고 시스템의 문제다. 야구에서 타격 슬럼프는 있어도 수비 슬럼프, 주루 슬럼프는 없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수비와 주루는 선수 개인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능력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나마 수비력은 많은 훈련을 통해서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는 하지만 난 그렇게 보지 않는다. 타구에 대한 반응은 훈련이 아닌 기본적인 센스고 감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론은 수비 못하는 선수는 못하는 선수다.


    그런데 롯데는 이런 선수가 너무 많다. 그리고 알면서도 계속 쓴다. 그것도 수비가 좋아야 하는 포지션만 골라서. 유격수-2루수의 문제는 최근의 문제도 아니다. 롯데는 수비가 문제라는 주위의 비아냥, 지적에도 불구하고 수비 좋은 선수들을 외면한다. 이유는? 수비 좋은 선수들은 방망이가 좋지 않거든. 방망이가 좋지 않으면 팬들이 싫어한다는 변명을 대면서 공격력 우선으로 선수들을 라인업에 올리고 있다.(롯데팬들은 언제부턴가 홈런, 다득점 경기를 좋아하는 팬들이 되어버렸다.) 


    물론 아무리 수비가 중요하다고 해서 이우민, 박종윤 같은 선수를 옹호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롯데의 수비는 너무나 심각하다. 돈을 쓸거면 이런거 메꾸는데 쓰자. 그리고 수비 안되는 애들은 다시 이야기 하지만 수비 개선 이런거 안된다. 정훈 이야기 하는 거 맞다. 


    3. 영웅스윙


    다 좋다. 내가 해결하면, 그런데 해결을 못해. 이러면 문제다. 문제면 고쳐야지. 근데 안고쳐, 그러니까 팀 성적이 이지경인거야. 좋게 봐서 영웅스윙인거지 내가 보기엔 그냥 내 뒤에 애들을 못믿는거다. 거인사생에서 항상 선수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게 팀 분위기는 좋아요다. 그런데 팀 분위기가 좋으면 이렇게 다들 영웅스윙 하겠나? 내가 어떻게든 뒤로 연결시켜 주려고 노력하겠지. 내가 아니어도 뒤에 타자가 쳐줄 수 있다는 믿음과 신뢰가 있다면 내가 해결하겠다는 욕심 이딴거 안할거다.


    물론 내 뒤가 이우민, 박종윤이면야 영웅스윙 그 이상을 해도 말 안한다. 하지만 롯데는.... 이번 글에서 말을 아끼지 않으려고 했는데 욕이 자꾸 튀어나오니 생각보다 글쓰기 어렵네


    4. 볼질러


    스트라이크 존이 짜다는 거 인정. 하지만 비슷하게라도 던져야지. 이건뭐 아무리 롯빠라도 이건 아니다 싶은 공들이 들어가는데 타석에서 왜 속겠냐? 그리고 롯데 투수들만 모르는게 있는데 다른 팀 타자들은 롯데 투수들이 가만히 있으면 볼만 던진다는 거 알고 있어. 그리고 스트라이크는 한가운데다가 던진다는거~ 소름끼치냐? 이제 알아서? 


    5. 팬


    지금 롯데가 이런건 팬들의 지분도 크다. 솔직히 지금 롯데에 대해서 까는 팬들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김성근 감독과 같은 경기 운영을 해야 하는 게 맞다. 매경기 승부처니까. 조원우 감독이 승부처 이야기 했다고 비아냥 쩔고. 내가 조원우 감독 좋아해서 이러는게 아니다. 감독마다 스타일이라는게 있지. 초짜감독 데려다 놓고 이러네 저러네, 초짜 감독 데려온 롯데구단을 욕하던지, 아니면 본인들이 원하는 야구 하는 구단으로 세탁하던지. 


    이겨도 욕, 져도 욕, 욕받이 역할하는게 프로감독이라고 하지만 롯데팬들은 그러면 안된다. 강병철 감독이 우승 2번 시켰지만 그 댓가는 어땠나? 그런 야구 해서 이기면 좋겠지만 그 다음은? 그럴거면 지금 김성근 감독의 한화를 욕하면 안되지. 롯데는 전력 자체가 일단 우승권은 안되는 팀이야. 그걸 일단 인정해야해.


    누가봐도 우승전력인데 못해. 감독이 ㅄ같은 작전이나 이해못할 투수운영으로 경기를 줄창 이게 중요해 줄창 말아먹으면 욕해도 돼. 나도 욕할거니까. 그런데 아니잖아. 일단 기다려야지. 끝나고 나서 욕해도 안늦어. 그놈의 피드백. 팬들말 다들어서 명장일거면 맨날 인터넷만 쳐하면 되지.


    좀 느긋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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