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선동열 야구의 위기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09. 6. 23. 13:36
     
    선동열감독은 2005년 처음 팀에 부임하고 나서 4시즌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그중 2번을 우승했을 정도로 성적만 두고 본다면 명장이란 소리를 들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선동열 감독의 지도력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는 시선이 많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 그 중에 서도 '김응용 감독이 구축해놓은 전력에 그냥 숟가락만 올린거다' 라는 견해가 가장 많다.

    김응용 감독이 모래알 같던 삼성의 팀 체질을 변화시키고 많은 선수들을 발굴 또는 영입하면서 최고의 전력을 갖춘 준비된 팀을 선동열 감독에게 넘겨줬기에 이런 호성적이 가능했지 히어로즈와 같은 약팀에 부임했다면 과연 이런 성적이 가능했을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선동열 감독이 김응용 감독의 업적에 그냥 무임승차한 것만은 아니다. 부임 후 김응용 감독과의 차별화를 위해 지키는 야구를 표방하며 팀개편에 나섰다는 점에서 그렇다. 김응용 감독 체제에서 투수코치로서 감독수업을 받으며 강한 투수력을 바탕으로 실점을 최소화 하는 것이 승리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판단한 것이리라.

    따라서 선동열 감독은 투수력을 강화시키는데 역점을 두었고 선발에는 배영수 구원에는 오승환, 권혁, 권오준 체제를 유지하면서  지키는 야구의 성공적으로 정착시켰고 2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의 결과를 낳게 되었는데 이런 과정속에서 선동열감독은 투수진 중에서도 불펜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고 무엇보다 불펜진 강화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뛰어난 구위를 가지고 있는 권오준, 권혁, 안지만 등 다른팀이었으면 선발 로테이션에 들고도 남을 자원들을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만 적극 활용했는데 이들 불펜진이 정상가동 될 때에는 7~8회 이전에 리드를 하지 못한다면 삼성에게 이길 수 없다 라는 공포심까지 들 정도였다.

    하지만 무리하게 이들을 기용한 결과가 점차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핵심 불펜요원들이 하나둘 부상 으로 나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권오준은 2006년 80이닝을 던지고 난후 부상으로 복귀를 못하고 있고 권혁도 2007년 77이닝을 던지고 난후에 부상과 부진으로 고생했다.

    아래는 3년동안의 삼성불펜진 성적이다(2009년은 6월22일현재기록) 해가 지날수록 삼성의 불펜진들의 소화이닝은 늘어가고 이에 비례해서 안타와 실점도 증가일로에 있다. 게다가 올시즌은 아직 시즌의 반을 소화했을 뿐인데 벌써 14패를 당했고 방어율은 거의 1점이 상승했다.

     

    이닝

    안타

    홈런

    실점

    자책

    볼넷

    삼진

    ERA

    WHIP

    K/9

    K/BB

    OAVG

    OOPS

    2007

    509

    411

    45

    184

    166

    194

    434

    27

    14

    51

    41

    2.94

    1.19

    7.67

    2.24

    0.222

    0.639

    2008

    524.1

    489

    30

    230

    204

    208

    367

    27

    9

    48

    40

    3.50

    1.33

    6.3

    1.76

    0.251

    0.669

    2009

    265.2

    267

    26

    132

    128

    147

    228

    15

    14

    29

    18

    4.34

    1.56

    7.72

    1.55

    0.271

    0.776

    작년 삼성의 최고 히트상품이던 정현욱은 작년의 노예스러운 등판에다가 WBC등판까지 겹치면서 구위가 현저하게 떨어져 작년과 같은 포스를 뿜어내지 못하고 있으며 삼성의 전천후 스윙맨 안지만도 선발진 구멍을 메꾸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오승환은 15세이브를 거두고는 있지만 이름값에 걸맞지 않게 4.85의 방어율을 기록하면서 언터처블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고 그나마 권혁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권혁도 부상경력이 있기에 무리한 연투는 불가하다.

    따라서 선동열 감독의 지키는 야구, 즉 불펜야구가 이지경으로 무너지게 되자 양준혁말고는 지지부진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는 공격력에도(신인왕 최형우는 올시즌 작년의 반만큼해주고 있고 박석민 채태인도 그렇다.) 윤성환을 제외하고는 제대로된 선발자원이 없을 정도의 선발진에도 기댈 수 없는 형편이 되어 버렸다.

    바로 불펜중심의 야구로 인해 상대적으로 타격과 선발진에 보강을 소홀히한 결과이다.
    앞서말한바대로 김응용감독의 그늘에서 지금껏 별다른 어려움없이 지내왔다는 평가가 다시 한번 불거지면서 선동열 감독의 지도력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선동열감독은 지금의 부진에서 빠져나올 방법을 마련해야 할 텐데 선동열 야구의 핵심인 불펜의 도움이 없는 상황에서 선동열 감독의 비책은 무엇일까?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