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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군과 2군 차이 (투수편)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09. 7. 8. 13:22
    앞선 포스팅에서 1군과 2군 타자들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1군과 2군 차이 (타자편) : http://playball15.tistory.com/admin/entry/edit/267))

    앞선 글을 읽은 분이라면 타자들의 2군과 1군의 차이가 넘사벽 수준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 투수들은 타자와는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올시즌 2군무대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10명의 선수들을 살펴보자.

    2009년 2군기록
    순위 이름(팀) 세이브 홀드 이닝 방어율
    1 김희걸(상무) 5 2         - 1 68 1.85
    2 유희관(두산) 5 1 1 6 62⅓ 2.74
    3 엄정욱(SK) 4 2         -      - 52 2.77
    4 장효훈(히어로즈) 4 3         -      - 61⅓ 3.38
    5 손승락(경찰) 5 1         -      - 75⅔ 3.57
    6 진명호(롯데) 3 2         -      - 64⅔ 3.62
    7 오준형(KIA) 2 3         -      - 54 3.67
    8 곽동훈(삼성) 5 2 2 3 49 3.67
    9 김강률(상무) 5 3         -      - 66⅔ 3.78
    10 김백만(한화) 6 2 1      - 53⅓ 4.22

    기아출신의 김희걸인데 1점대의 방어율을 보이면서 가장 뛰어난 구위를 자랑하고 있고 돌아온 와일드씽 엄정욱도 2.77의 좋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그런데 위의 리스트에서 특이한 점이 발견되는데 투수들의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서 제일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어율을 보자. 특급 투수들의 방어율을 보통 2점대라고 본다면 한국 프로야구 2군리그에서 특급 수준의 투수는 3명뿐이고 이 기준을 3점대로 완화 한다고 해도 9명이 전부이다.

    2군의 타자들은 10위권에 모두 3할 이상의 타율은 물론 4할에 육박하는 출루율로 타자로서 굉장한 기록을 올리는 데 반해 3점대 방어율을 가진 투수가 2군통틀어 9명밖에 없다는 사실은 현재 2군에서 쓸만한 투수 유망주들이 많이 부족하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아래는 위 선수들의 통산기록과 1군기록을 비교해 보았다.

    2009년 2군기록 2009년 1군기록 통산기록
    순위 이름(팀) 세이브 홀드 이닝 평균자책 이닝 평균자책 이닝 평균자책 시즌
    1 김희걸(상무) 5 2         - 1 68 1.85      -            - 289 4.76 7
    2 유희관(두산) 5 1 1 6 62⅓ 2.74      -            - 2            - 1
    3 엄정욱(SK) 4 2         -      - 52 2.77 6 12 164 4.11 7
    4 장효훈(히어로즈) 4 3         -      - 61⅓ 3.38 3.2 14.73 10 14.34 3
    5 손승락(경찰) 5 1         -      - 75⅔ 3.57      -            - 229 4.91 2
    6 진명호(롯데) 3 2         -      - 64⅔ 3.62      -            -      -            - 1
    7 오준형(KIA) 2 3         -      - 54 3.67 10 2.61 75 5.85 3
    8 곽동훈(삼성) 5 2 2 3 49 3.67 5 16.2 16 8.44 2
    9 김강률(상무) 5 3         -      - 66⅔ 3.78      -            - 1 36 1
    10 김백만(한화) 6 2 1      - 53⅓ 4.22 0.1 135 145 5.62 6

    통산기록상으로도 7시즌동안 289이닝을 던지면서 4.76의 방어율의 김희걸과 7시즌동안 164이닝을 던지며 4.11을 기록한 엄정욱이 가장 낫다. 그 외에는 2시즌동안 229이닝을 소화하면서 4.91의 방어율을 기록한 손승락이 눈에 띈다.

    2군선수들이 1군에 대한 선수보급소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현재 투수난으로 고생하는 팀들(한화, 엘지)에서는 10위권안에 3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는 선수를 한명도 올리지 못했다는 것은(김백만은 10위이지만 방어율이 4.22) 선수자원을 제대로 육성해내지 못했다는 뜻이 됨과 동시에 해당팀들의 전력에 2군선수들은 큰 도움을 줄 가능성이 없고 투수력에서 만큼은 해당팀의 미래가 그다지 밝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앞서말한바대로 2군리그 투수들의 성적은 타자들과는 달리 뛰어난 선수가 적다. 그렇지만 부족하다해도 2군리그에서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상위권 선수들은 1군 적응이 좀 낫지 않을까 싶지만 그마저도 그렇지 않다.

    2군에서 2.77로 방어율3위를 기록했던 엄정욱은 1군무대에 6이닝을 던지면서 방어율을 무려 12점을 기록했으며 방어율 3.38의 장효훈도 1군에서 3.2이닝동안 14.34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참담한 성적을 냈다. (기아의 오준형은 2군 : 3.67 -> 1군 : 2.61을 기록)

    2군리그 상위권 선수들이 이정도 성적을 기록하는데 2군에서 3~4점대를 기록하는 투수들을 1군에 올려 박빙의 승부에 투입할 감독은 없다. 그 투입의 결과가 너무나도 자명하기 때문이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처럼 타자가 아무리 점수를 못낸다 해도 투수가 점수를 내주지 않는다면 최소한 패전을 기록하지는 않는 것이 야구이기에 타자들 보다 투수들의 완성도가 더욱 요구된다. 2군에서 조차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투수들이 적은 상태이기에 1군기회를 갖는 것은 더욱 힘들고 1군에 올라왔더라도 제대로된 실력을 보이기 힘든게 현실이다.

    타자편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기본적인 자질이 뛰어나 2군에서 호성적을 거두었다는 것은 1군적응에도 성공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사실이기는 하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쌓게 해준다면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타자건 투수건 2군과 1군의 차이가 너무나 크다.

    이런 넘사벽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수개개인의 노력이 더욱 필요한 것은 당연하고 더불어 1군과 2군의 기량차이를 좁힐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2군도 야간경기를 갖도록 하는등)과 더불어 지도자들의 노력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져야 2군선수들이 진정한 1군선수보급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자료출처 : stat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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