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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디어 감격의 첫 승입니다.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0. 4. 5. 07:30


    시즌 첫승 올리기가 이렇게 힘드네요.


    기아도 필승조를 다 투입하면서 승리의 의지를 불태웠고 롯데도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는 혈전을 치뤘습니다. 롯데와 기아 둘다 두자리수 안타(13:10)를 기록하면서도 득점은 3점과 2점에 그치고 말았을 정도로 많은 찬스를 날렸습니다. 반대로 생각하자면 투수들의 능력이 뛰어났던 게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요.

    첫승을 거둔 경기를 살펴보도록 하죠

    1. 이명우의 발견과 불펜의 선전



    롯데는 무엇보다 선발 이명우가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2002년 부산공고를 졸업한 뒤 신인 2차 14번으로 롯데에 입단해서 1승 7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었던 평범한 선수였는데요. 


    올시즌 군 제대 후 등판한 시범경기에서 3경기에 13.1이닝- 2승-평균자책점 2.03의 호 성적을 거두면서 올시즌 롯데의 4선발로 낙점을 받으며 활약을 기대케 했는데 기대대로 안정적인 제구력으로 구석구석을 찌르는 투구는 가히 최고였습니다. 오늘 정도의 투구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면 롯데 선발로테이션에 큰 힘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불펜에서는 나온 강영식은 아직 컨디션이 최고조로 올라온 느낌은 아니었지만 이정훈, 이정민은 제몫을 충분히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기를 매조지하러 나온 허준혁은 구위만큼은 최고로 보였지만 로케이션이 들쑥날쑥한 모습이어서 보는이로 하여금 조마조마하게 했습니다. 안정감만 조금 더 보태주었으면 합니다.


    2. 박종윤, 박종윤, 박종윤


    한 경기일 뿐이지만 오늘 롯데의 마수걸이 승리의 다른 주역은 박종윤입니다. 산발적인 안타만 양산되면서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던 오늘 롯데의 공격에서 알토란같은 2타점을 올려주었고 최희섭의 마지막 2루타성 타구를 '슈퍼맨'처럼 다이빙 캐치를 한 장면은 가히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솔직히 요거만 넘어갔어도 더욱 확실한 도장을 찍는 거였는데요 ^^>

    사실 박종윤이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3루수 정보명의 부진이 컸습니다. 정보명이 부진하지 않았다면 이대호가 3루에 갈 이유가 없었을 것이고 박종윤이 1루수로 나설 이유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의 활약으로 인해서 박종윤은 당분간 1루수 출장이 잦을 것으로 보이고 이와 반대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정보명은 안타깝지만 점차 기회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3. 총평

    마수걸이 승리가 늦게 나온 감이 있지만 선수들을 짓누르고 있던 부담감을 떨쳐버릴 수 있는 귀중한 승리였습니다. 많은 아쉬운점이 많기도 했던 경기였지만 오늘 만큼은 승리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승리를 거둔 롯데 선수들이 다음 경기부터 좀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이제 연승좀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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