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준플레이오프는 두산과 롯데의 맞대결로 거의 굳혀졌습니다.
두 팀 모두 강한 타선을 바탕으로 하는 공격력을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팀홈런 숫자를 보면 두산이 139개로 리그 2위를, 롯데가 178개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타선의 파괴력은 뛰어납니다.
다만 다른점이라면 바로 도루부분입니다. 리그 도루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주찬(57개)을 보유하고 있지만 팀 전체 도루가 111개에 그치면서 거북이 팀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반면 두산은 '두산 육상부'라는 별명처럼 모든 선수가 항상 도루를 노릴정도로 베이스런닝에 주력하는 팀입니다. (물론 김동주와 최준석은 열외죠)
순위 |
팀명 |
이름 |
도루 |
도루실패 |
1 |
두산 |
오재원 |
31 |
9 |
2 |
두산 |
이종욱 |
29 |
11 |
3 |
두산 |
민병헌 |
10 |
3 |
4 |
두산 |
정수빈 |
9 |
3 |
4 |
두산 |
고영민 |
9 |
3 |
6 |
두산 |
임재철 |
7 |
2 |
6 |
두산 |
이성열 |
7 |
3 |
8 |
두산 |
김재호 |
4 |
1 |
8 |
두산 |
양의지 |
4 |
1 |
8 |
두산 |
김현수 |
4 |
7 |
11 |
두산 |
이원석 |
1 |
4 |
합계 |
115 |
47 |
따라서 두산은 롯데의 큰것 한방을 조심해야 하는 반면 롯데는 두산의 큰것과 더불어 빠른발도 염두해두어야 하는 입장입니다. 특히 롯데의 안방마님인 강민호의 팔꿈치 상태가 그리 좋지 않기 때문에 더욱 두산의 발야구를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강민호의 올시즌 도루 저지 능력을 보면요.
순위 |
팀명 |
이름 |
도루허용 |
도루저지 |
도루저지율 |
1 |
SK |
박경완 |
73 |
41 |
0.360 |
2 |
LG |
조인성 |
106 |
44 |
0.293 |
3 |
한화 |
신경현 |
74 |
30 |
0.288 |
4 |
삼성 |
진갑용 |
71 |
26 |
0.268 |
5 |
롯데 |
강민호 |
102 |
36 |
0.261 |
6 |
두산 |
양의지 |
91 |
31 |
0.254 |
7 |
한화 |
이희근 |
53 |
16 |
0.232 |
8 |
넥센 |
강귀태 |
77 |
22 |
0.222 |
9 |
KIA |
김상훈 |
100 |
22 |
0.180 |
팔꿈치 부상의 후유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0.261의 도루저지율로 리그전체를 보았을 때 그리 나쁜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부상을 당했던 팔꿈치가 여전히 불안한 것은 사실이고 이 점을 두산이 계속 노릴 것은 자명해 보입니다.
바로 시즌 최종전에서의 두산의 모습말이죠. 9월 12일 토요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시즌 최종전에서 두산은 적극적인 베이스런닝을 시도하면서 강민호를 괴롭혔는데요. 이 날 두산의 도루는 단 2개에 불과하지만 도루자2개에 주루사 견제사 각 1개씩을 기록하는 등 무서움 없이 질주하는 '두산 육상부'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시즌 두산은 리드오프 이종욱이 부상으로 인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약간은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두산 육상부'의 장점은 누구든지 어떤상황이든지 뛸 수 있다는 데 큰 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시즌 준플레이오프의 많은 관전 포인트 중 강민호와 '두산육상부의 대결이 가장 흥미진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