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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의 마무리로 고원준을?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1. 2. 24. 21:34

    <샌프란시스코의 마무리 투수 Brian Wilson의 박력있는 포효장면~>


    시즌의 우승을 결정짓는 9회말 2아웃 3:2 만루상황, 지고 있는 팀은 자신들의 자랑인 4번타자에게 모든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반면 리드하고 있는 팀에서도 상대의 최고의 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감독은 일말의 주저함없이 가장 믿고 있는 투수를 등판시킵니다. 


    그 투수는 150km를 상회하는 불같은 직구와 칠테면 쳐보라는 식의 두둑한 배짱을 자랑하는 팀의 마무리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등판하자마자 그 투수는 한가운데에 152km짜리 직구를 꽂습니다. 2구째는 더욱빠른 155km짜리 직구가 미트에 꽂힙니다. 투스트라익!! 3구째는 바깥쪽 빠지는 슬라이더 타점왕은 커트해냅니다.


    진땀나는 승부입니다. 투스라익 원볼 상황, 해설자는 유인구를 던질것이라는 예측은 연신 마이크에 쏟아냅니다. 해설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이어진 4구는? 가운데 직구입니다. 삼진아웃! 투수는 마운드에서 포효하고 경기는 끝이납니다.


    어떠세요?


    야구팬들이 생각하는 가장 짜릿한 광경아닙니까? 특히나 마무리가 약한 팀의 팬들이 가장 꿈꾸는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위기의상황에서 팀을 구해내는 영웅의 모습말입니다. 롯데 팬으로서는 더욱 간절하다는...


    위의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마무리투수의 요건을 두둑한 배짱, 불같은 구위라고 했는데요. 올시즌도 롯데는 확실한 마무리없이 시즌을 시작할 듯합니다. 별다른 영입도 없었구요. 기존자원 중에서 해결하려는거 같은데 마무리로 유력한 선수는 누구 일까요?


    강영식 - 구위는 좋은데 배짱은 없고
    임경완 - 구위랑 배짱이랑 그저 그렇고
    김사율 - 구위랑 배짱이랑 조금씩 올라오고 있고
    고원준 - 구위도 좋고 배짱도 좋고?


    이 네명 중 어떤 선수가 롯데의 마무리로 성공가능성이 높을까요? 일단 양승호 감독은 김사율과 고원준을 점찍어 둔 듯합니다. <박동희의 in 캠프’ 참고> 김사율은 2010년 롯데의 불펜에서 가장 안정적인 활약을 하면서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에 이해가 가지만 고원준을 거론한 것은 좀 이외입니다.


    <이렇게 앳된 선수가 우리의 터프한 영웅이 될 수 있을까?>


    150km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이라는 레퍼토리가 수준급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 22살의 투수는 솔직히 마무리감이라기 보다는 선발감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뭐, 마무리로서의 가능성을 보았다면 어쩔 수 없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중압감이 매우 큰 마무리에 기용을 하기엔 아직 시기상조가 아닐까요?


    롯데의 마무리, 정말 풀리지않는 문제인 것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그 문제를 풀 수 있을 것만같은 선수가 나타난거구요. 하지만 잘할것 같다라는 막연한 기대로 이런 문제가 풀렸다면 진작에 풀렸을 것입니다.


    이왕 데려온거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주었으면 합니다. 한시즌, 아니 반시즌정도는 롱릴리프로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것이지요. 천천히 해도 제대로만 키워주면 팬들은 기다려줄 것입니다. 많은 논란끝에 영입한 고원준입니다. 지금껏 육성에 실패했던 많은 유망주들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장기적인 안목으로 육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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