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프로야구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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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프로야구 결산 - 한화 이글스(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11. 24. 14:56
김성근 감독의 힘! 힘? 연이은 리그 꼴찌 탈출 실패에 고심하던 한화는 타개책으로 또 한명의 백전노장 스타감독을 영입하면서 스토브리그를 후끈 달궜다. 주인공은 바로 김성근 감독이었다. 그의 부임과 동시에 모두가 예상했다시피 시즌전부터 한화 선수들은 단내나게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스타는 물론이거니와 신인 선수들까지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특타와 특훈에 매달렸으며 훈련의 강도와 기간이 늘어날수록 팬들의 기대감도 같이 상승했다. 높은 기대를 가지고 시작한 시즌에서 예전과 달리 경기를 쉽게 내주는 법이 없는 끈질긴야구를 펼치면서 도저히 응원하지 않을 수 없는 마약과도 같은 야구를 한다고 해서 '마리한화'라는 별명까지 얻을 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시즌이 지날수록 김성근 감독은 나름대로의 쓸놈쓸 전략, 퀵후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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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프로야구 결산 - NC 다이노스(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11. 23. 13:22
내실있는 고속 성장 0.419->0.551->0.596, NC다이노스가 프로야구에 첫발을 내딛은 2013년 이후 팀 승률이다. NC다이노스의 창단 당시 대기업이 아닌 모기업을 낮잡아 보면서 프로야구의 질적 저하가 올 것이라는 비아냥을 했던 사람들이 과연 저 승률의 변화를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들까 싶을 정도로 기가 막히게도 잘 적응했고 엄청난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40-40클럽의 문을 연 테임즈를 비록해 많은 선수들이 자기 몫을 해내면서 성공적인 팀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김경문 감독의 존재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뚝심의 야구로 대변되는 김경문 감독은 두산시절부터 몇몇의 스타플레이어가 아닌 팀으로서의 야구를 잘 만들어내는 데 일가견이 있는데 NC에서의 3년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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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프로야구 결산 - 기아 타이거즈(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11. 19. 12:18
뭔가 되어가는 느낌적인 느낌 종합병동이라는 말 말고는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기아는 최근 몇년간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고생했다. 네임밸류로만 보면 5강 이상의 성적을 내도 이상하지 않음에도 매년 약속이나 한듯이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는데 실패한 것이다. 이번 시즌에도 김주찬과 신종길이 100경기를 채 소화하지 못했고(각각98, 99경기), 나지완도 28경기나 결장했으며 최희섭은 고작 42경기 출장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없으면 잇몸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기아에게는 남의 나라 이야기었다. 주전 선수들을 대체해서 나온 선수들 중 뚜렷한 인상을 남긴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시즌 내내 김기태 감독의 선수 돌려막기 신공에 명운을 거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나마 투수진에서 양현종의 맹활약(15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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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프로야구 결산 - 롯데 자이언츠(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11. 17. 16:03
안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2014년 시즌이 끝난 후 구단 내부의 곪았던 부위가 한번에 터져나왔다. 그간 프런트와 코칭스태프의 반목, 그리고 선수단까지 불협화음을 일으켜 왔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구단 사장과 단장이 한칼에 날아가 버렸고 자이언츠의 황태자라고 불리던 팀내 FA최대어 장원준마저 팀제시액보다 적은 금액을 제시한 두산으로 이적하는 등 2015년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팀 분위기는 엉망진창이었다. 새로운 출발을 외치긴 했지만 2015년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이종운 감독은 선수단과의 소통문제를 드러내는 등 부족한 프로감독의 경험을 시즌내내 극복하지 못했으며 토종 선발 투수 발굴의 실패, 막무가내식 불펜 운영 등이 팀의 발목을 잡았다. 사도스키 해외스카우트 코치의 역량에 힘입어 구단 역사상 최고의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