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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모는 최대성의 짝이 될 수 있을까?(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3. 2. 18. 12:30
롯데자이언츠에는 150km를 상회하는 공을 던지는 리그 최고수준의 파이어볼러 최대성이 있다. 군복무와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마치고 복귀한 2012년 시즌, 71경기 67.2이닝 8승 8패 1세이브 17홀드 3.59의 평균자책점의 빼어난 성적으로 롯데불펜에서 필승계투진으로 자리잡은 최대성은 2013년에도 롯데 불펜의 핵심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통 불펜에 150km이상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는 팀당 한명이 될까 말까 한 상황인데 롯데는 또 한명의 파이어볼러가 최대성의 뒤를 받칠 기세다. 주인공은 중고신인인 이지모로서 2004년 부산고를 졸업한 후 2005년에 롯데에 입단 한 그는(이지모는 원래 이름이 이준휘였다.)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쉽게 뿌리면서 당시 롯데 자이언츠 신인랭킹에서 상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았었다.
이지모 프로필 (출처 : 한국프로야구 위원회)
하지만 고질적인 허리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고 2008년 롯데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팀에서 방출된 이후 절치부심 각고의 노력끝에 재활에 성공하고 2009년 LA다저스 싱글A팀에 입단했다. 2010년 시즌에는 3승 무패 1.69의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잠시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유망주로서 적지 않은 나이와 고국에서 선수생활을 하려는 선수 본인의 의지가 맞물려 짧았던 3년여의 미국생활을 접고 귀국해 2011년말 롯데에 재입단 했다.
<2012년 시즌 이지모 성적>
19경기 61이닝 0승 7패 6.34 51삼진 37볼넷
강력한 구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2군에서 6.3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는데 150km를 넘는 공을 던지면서도 1군이 아닌 2군에서 6.34의 평균자책점이라는 것은 거의 낙제에 가까운 성적인데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61이닝에서 37볼넷으로 볼넷허용이 최악이다 싶을 정도로 많지는 않았지만(삼진은 51개로 구위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피안타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지모의 2012년 피안타율은 0.309로 부진했는데 스트라익존의 구석을 찌르는 공을 던지지 못하고 타자가 치기 편한 코스에 공을 던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150~160km를 던지는 투수들이라고 한들 스트라익존 한가운데에 공을 던진다면 빠른 배트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최근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겨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닝에 비해 적지 않는 삼진을 잡으며 부상전의 구위를 보이지만 로케이션은 아직 덜 다듬어진 것이 2012년 이지모였다.
실망스런 2012년 시즌이었지만 150km를 쉽게 던지는 투수에 대한 기대는 쉽게 거둘 수 없는 법. 2013년 롯데의 전지훈련명단에 포함되면서 다시 구단의 신임을 받았고 현재 스프링캠프에서 한국프로야구에서 있어서 투수조련의 일인자라고 불리는 김시진 감독의 눈에도 띌만큼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먼길을 돌고 돌아 온 이지모가 2012년의 부진을 훌훌털고 이지모가 최대성과 함께 롯데 불펜의 파이어볼러 듀오로 자리잡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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