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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최준석의 매력(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3. 11. 7. 06:30
포스트시즌에서 괴력을 뽐낸 최준석이 FA자격을 얻었다. 본격적인 2014년 FA시장이 개장한 후 많은 이들이 그의 거취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그의 가치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1. 이래서 매력있다.
그의 성적은 2009년 이전의 최준석과 이후의 최준석으로 나누어 봐야 한다.
2001~2008년까지 최준석은 0.243의 타율에 43홈런 189타점을 기록한 평범한 타자에 지나지 않았으나 2009년 이후 0.287의 타율에 67홈런 317타점을 올린 강타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통산 성적으로판단하기 보다는 2009년 이후의 성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옳다.
2001년~2008년 0.243-43홈런-189타점
2009년~2013년 0.287-67홈런-317타점
2009년에 데뷔 처음으로 타율 3할을 넘겼으며 17홈런 94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후 2010년에는 0.321의 타율에 22홈런 82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 이듬해인 2011년에는 타율에서는 조금 주춤했지만 (타율 0.271) 15개의 홈런과 75타점으로 녹록치 않은 타격감을 과시하는 등 2009년 이후 2011년 까지의 활약은 장타자로서의 모습 그대로였다.
2009년~2013년 : 0.287-67홈런-317타점
* 2009년~2011년 : 0.298-54홈런-251타점
* 2012년~2013년 : 0.259-13홈런-66타점
다만 2012년과 2013년 시즌에는 부상으로 잠시 주춤하고는 있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에서의 모습처럼 클러치 상황에서의 집중력과 파괴력은 실로 엄청났다. 그리고 점점 몸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2014년 최준석은 지난 2년간의 최준석보다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것이다.
2. 이래서 별로다.
그의 파워의 원천이 큰 덩치는 아이러니 하게도 그의 건강을 갉아먹는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무릎상태가 상당히 호전되었다고는 하지만 100kg가 넘는 그의 체중을 견딜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건강하다면 리그 최고의 타자일지는 몰라도 야구선수로서 한창 물이 올라야 할 시기에 부상으로 고생한 선수라면 선택에 있어서 신중함을 기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수비력도 완벽하지 않은데다가 무릎까지 좋지 않으니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밖에 없어 최준석을 데려가는 팀은 다양한 라인업을 꾸리기 힘들어지게 된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3. 결론은?
그의 가치를 결정짓는 요소는 야구실력이 아닌 건강이다.
건강하기만 하다면 어느 구장에 데려다 놓아도 15홈런에 70타점 이상을 기록해 줄 수 있는 준수한 타자다. 그리고 그의 연봉은 1억4천5백만원에 불과하기에 보상에 대해서도 그리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으로서 장타자가 필요한 팀은 충분히 배팅할 만한 선수다.
그에게 가장 관심을 쏟고 있는 팀은 롯데 자이언츠로서 장타자들이 빠져나간 후 장타력 부재에 신음하고 있기에 2014년 FA중 장타력에 있어서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최준석을 그냥 넘어갈 리 없다.
* 예상 행선지 : 두산 or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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