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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장호, 정말 기대할만한가?(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4. 2. 4. 06:30
스프링캠프에서 들려오는 소식 중 낯익은 이름이 눈에 띈다. 바로 배장호인데 2006년 2차 4번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후 2006년부터 2011년 시즌까지 159경기에서 208.1이닝 8승 5패 3세이브 16홀드 4.1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평범하기 그지 없던 불펜요원이었던 그가 최근 전역한 후 스프링 캠프에서 뛰어난 구위와 제구력으로 각광을 받으며 코칭스태프들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배장호도 소위 말하는 옆구리 투수로서 이미 롯데에는 정대현, 김성배, 이재곤, 홍성민 등의 비슷한 옆구리 투수들이 즐비한 상황이기에 어지간한 능력이 아니고서는 명함을 내밀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인데 군에서 막 전역한 배장호에게 무슨 변별력이 있는 것일까?
역투하는 배장호, 선발전환은 성공할까?
배장호의 2013년 상무 성적을 살펴보자. 19경기에 출장해서 2승 6패 1홀드 3.50의 평범한 성적으로 암만봐도 프로에서 4.1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선수가 2군 무대에서 3.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을 큰 발전이라고 보기에도 힘들고 바로 1군에 진입할 즉시전력감이라고 하기에도 힘든게 사실이다.
그런데 한가지!
그의 기록 중에서 출장 경기수에 비해서 소화 이닝이 상당히 많다는 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19경기에서 105.1이닝을 소화했는데 그가 출장한 경기 대부분에서 선발로 출장한 것이다.
그렇다. 배장호는 상무에서 선발수업을 받아온 것이다.
앞서 말한대로 롯데의 불펜에는 이미 자신과 너무나 비슷한 선수들이 즐비하기에 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은 낙타가 바늘 통과하기보다 힘든 일임을 알기에 과감히 선발투수로의 전환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그간 옆구리 투수들의 선발은 성공할 수 없다라는 편견을 2013년 LG의 우규민이 확실히 깨주었다는 점과 함께 유먼-옥스프링-장원준-송승준의 좌우좌우 선발 로테이션에 배장호가 가세하면 선발진의 다양성이 더욱 넓어진다는 점 등은 배장호만이 가진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기에 그의 선발전환의 선택은 현시점에서 상당히 영리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게다가 그의 2013년 상무에서의 성적은 현재 롯데의 5선발 자원들에 비해 그리 떨어지는 수준이 아니다.)
과연 배장호가 전역 후 바로 1군에 진입할 수 있을지(그것도 선발투수로) 그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롯데 5선발 경쟁자들
김사율 : 3승 7패 1세이브 3홀드 74.1이닝 4.00
김승회 : 4승 7패 2세이브 8홀드 73이닝 5.30
이상화(퓨쳐스) : 3승 4패 72이닝 3.88
이재곤(퓨쳐스) : 8승 3패 65.2이닝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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