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완
-
프레이밍? 미트질?(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3. 4. 14:07
야구 선수들이 사용하는 글러브 중 유독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포수 글러브다. 가장 크고 가장 두껍고 가장 무거운 포수 글러브의 생김새는 투수가 던지는 150km가까운 공을 받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결과물로 포수 글러브를 흔히들 포수 미트라는 말을 많이 쓰기도 한다. 포수 미트. 직관적으로 드는 생각은 아~ 고기 덩이처럼 두툼하게 생긴 모양 탓에 미트라는 이름이 붙었나보다 싶었는데 스펠링을 찾아보니 전혀 다른 뜻이어서 놀랐다. 야구 선수들이 사용하는 글러브(glove)는 손가락이 개별로 구분된 장갑을, 미트(mitt)는 손가락이 개별로 구분되지 않은 장갑을 지칭한다는 것이다. (벙어리 장갑 : mitten)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하는 건가. * 야구에서 미트라고 불리는 글러브는 앞서 말한 포수와 1루수용 글..
-
역대급으로 거듭나는 박병호(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5. 26. 06:30
야구에서 거포의 상징은 역시나 홈런이다. 최근 2년간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로 인정받는 박병호 역시 2년 연속 가장 많은 홈런을 치고 있는 중이고 2014년 시즌도 약 1/3이 진행된 가운데 17개의 홈런을 치는 놀라운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각각 31, 37개의 홈런을 쳐냈는데 이는 1998년부터 2001년까지 무려 4시즌 연속 30홈런 이상을 기록했던 우즈,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연속 30홈런 이상을 기록했던 마해영에 이은, 2002년과 2003년에 2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기록했던 심정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연속 30홈런 이상 타이 기록이다. 1. 우즈 4시즌 (1998년~2001년 4년 연속)1998년 42홈런1999년 34홈런2000년 39..
-
카스포인트로 알아 본 박경완의 위대함(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4. 7. 10:54
역대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는 박경완이 지난 주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포수마스크를 쓰고서 박경완의 기록을 뛰어넘는 선수는 아무도 없으며 앞으로도 박경완을 뛰어넘을 성적을 거둘 선수도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타율 : 0.249출장경기 : 2,043 - 역대 4위안타 : 1,480 홈런 : 314 - 역대 5위타점 : 995 - 역대 10위* 2001년 시즌 24홈런 21도루 : 포수 최초 20-20클럽 가입 2,000경기 이상-1,400안타 이상-300홈런 이상-990타점이상을 올린 선수는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양준혁을 제외하고는 박경완이 유일한데 이런 기록이 더욱 위대하게 보이는 이유는 무엇보다 그가 야구의 대표적인 3D포지션이라는 포수로 이런 대기록을 세웠다는 점이다.(양준혁이 야구..
-
박경완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일까?(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6. 4. 14:00
한국프로야구가 포수난에 시달리는 것이 유행처럼 번질때가 있었다. 지금은 조금 잠잠해지긴 했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포수난을 겪지 않았던 팀이 있는데 바로 SK와이번스다. SK는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포수인 박경완을 위시해서 정상호가 백업을 제3의 포수인 이재원까지 질이나 양에서 포수로 고생하는 다른팀들에게 질투의 시선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만수감독이 부임하면서 SK의 포수 구도는 틀어지기 시작했다. 팀의 넘버원 포수인 박경완의 부상이 장기화 되는 틈을 타서 FA영입으로 엘지의 조인성을 2011년 겨울에 데리고 오면서 박경완의 자리가 없어 진 것이다. 정상적이었다면 박경완의 빈자리는 정상호가 메꾸고 이재원이 백업으로 들어갔어야 했는데 조인성을 영입하면서 박경완의 자리는 물론 정상호를 계속 백업으로만 기용하..
-
SK포수 3인방 누가 최고냐?(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2. 1. 28. 07:30
이번 겨울 FA시장에서 엘지의 프랜차이즈 포수인 조인성이 SK로 둥지를 옮기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조인성이라는 거물이 팀을 옮긴 것도 뉴스였지만 그를 데려간 팀이 박경완-정상호체제가 굳혀진 SK였다는 점이 더욱 팬들을 놀라게 했죠. 박경완과 정상호만으로 부족했던 것일까요? 주전급 포수만 3명을 보유한 SK는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교통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적어도 셋중에 한명은 포수가 아닌 자리에서 야구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과연 이 셋의 경쟁에서 가장 우위에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요? 먼저 나이를 보죠. > 박경완 1972년생 조인성 1975년생 정상호 1982년생 그 다음 2011년 성적을 보죠. > 박경완 10게임 타율 0.133 조인성 117게임 타율 0.267-15HR-59RBI..
-
강민호, 지명타자로 전향할까?(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1. 5. 30. 14:09
나이가 26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서 풀타임으로 6시즌을 보내고 7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강민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공격형 포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강민호는 통산 0.275의 타율에 79홈런 333타점을 올렸는데 같은 기간내에 이 정도 성적을 비슷한 나이에 올린 선수는 전무합니다. 포수에다가 병역도 면제되었고 얼굴도 호남형에 쾌활한 성격, 거기에 공격력도 좋은 강민호는 분명 매력적인 선수입니다. 단 수비력, 투수리드에서 아직 완성되지 못했다는 단점이 늘 따라다니고 있죠. 바로 이점입니다. 강민호는 어린나이부터 팀사정과 본인의 능력이 맞물리면서 많은 경기를 출장해왔지만 아직도 이 수비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지적을 받고 있고 많은 향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매경기 수백번을 앉았다 일어났다를 ..
-
공격형 포수 강민호의 성장은 기대해도 좋다(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09. 11. 28. 08:00
박경완, 진갑용, 홍성흔, 조인성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각 팀의 주전포수들이자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포수들이라는 점이다. (홍성흔은 작년부터 지명타자로 변신을 하면서 더이상 포수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 이들은 체력소모가 가장 크다는 포수 포지션에서 매년 100경기 가까이 출전하고 있는데 이들의 나이가 평균 30대 중반인 것을 감안하면 거의 혹사수준의 출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각 팀에서는 당장의 성적에 필요하니까 이들을 쉬게 할 수 없고 이로인해 백업포수들을 육성하는데 소홀히 한 결과를 낳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한국프로야구는 '포수기근'의 원인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이 '포수기근'이라는 말은 '일반적인 포수'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수비력과 공격력을 두루갖춘..
-
좋은 포수의 능력은 느린발(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09. 7. 18. 15:11
좋은 포수는 어떤 선수일까? 일반적으로는 좋은 투수리드와 수비능력을 갖추고 안방마님으로서 투수의 능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어야 좋은 포수라는 인정을 받는다. 포수는 10kg이상의 프로텍터를 착용하고 한경기 평균 160회 정도를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다른 야수들에 비해서 엄청나다. 실제로 많은 포수들이 30대를 넘기면서 무릎부상으로 인한 수술을 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이다. 이러한 체력적인 부담으로 인해서 보통 포수들에게 뛰어난 공격력까지는 바라지 않고 2할4~5푼정도의 타율에 10개남짓의 홈런정도를 칠 수 있다면 각팀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포수라고 평가한다. 어찌보면 공격옵션으로는 한수 접어두는 포지션인 것이다. 하지만 포수도 전체 9명의 야수중의 한명이기 때문에 공격력..